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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의 중국 미끼 여행상품으로 제주 관광질서 혼란”
“저가의 중국 미끼 여행상품으로 제주 관광질서 혼란”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6.10.10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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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일 의원, 주중국 대사관 국감에서 중국 정부에 관리감독 요청 주문
강창일 국회의원

중국의 저가 단체 관광객들이 제주 관광시장 질서에 혼란을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강창일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갑)은 10일 주중국 대사관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중국 현지 여행사가 내놓은 저가의 제주 패키지 관광 상품과 관련, 중국 정부에 저가의 미끼 여행사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해주도록 요청할 것을 주문하고 나섰다.

도내 중국인 인바운드 시장이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단체 관광시장인 경우 90% 이상을 조선족이 운영하는 여행사와 중국 현지의 저가 여행사가 독과점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들이 중국계 여행사를 통해 실제 구입하는 제주도 여행상품 중에는 비행기 삯과 숙식비를 합쳐 30만원이 채 안되는 저가의 미끼 상품으로 제주를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들 여행사들이 저가 공세로 패키지 제주 관광시장을 공략하면서 일부는 호텔과 음식점, 쇼핑센터 및 기념품점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면서 중국인 인바운드 시장이 외형적 성장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이지만 시장 독과점 현상이 더욱 고착화되면서 각종 시장 교란 및 왜곡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이들은 비정상적인 저가 패키지 관광상품은 쇼핑 및 옵션 투어 등 각종 불공정 사례로 이어지는가 하면 송객수수료까지 영향을 미치는 등 왜곡 현상이 발생시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전담 여행사를 통해 들어온 외국인 관광객이 불법 체류 등 문제를 일으키면 해당 여행사에도 제재가 내려지지만 비전담 여행사는 제재 조치가 없어 사실상 불법 체류의 사각지대로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강 의원은 “대사관 차원에서 중국 저가의 미끼 여행사에 대한 관리감독을 요청하는 등 중국 정부와의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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