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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이 숨쉬는 '정방인의 쉼터'
문화예술이 숨쉬는 '정방인의 쉼터'
  • 한애리 기자
  • 승인 2006.12.08 2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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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제주 특별기회-주민자치센터 현장탐방](34)서귀포시 정방동 주민자치센터
실속형 장기 프로그램...주민들의 자기개발 '밑거름'
6.25 피난 온 이중섭은 1951년 1월부터 12월까지 1평 남짓한 방에서 네식구가 살면서 '서귀포의 환상''게와 어린이''섶섬이 보이는 풍경' 등 불후의 명작을 남겼다.

전통의 아름다움과 현대적 감각이 잘 조화된 독창적인 작품세계로 암울한 시대와 불우한 환경, 비극적 삶 속에서도 한국미술사에 빛나는 발자취를 남긴 천재화가 이중섭 화백이 반할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과 후덕한 인심을 가진 곳은 다름아닌 서귀포시 정방동이었다.

# 불운의 화가 이중섭이 살았던 문화예술 마을, 정방동

서귀포시 정방동은 도심지내 상권의 중심지로 복합형 도시지만, 이중섭 화백과 소암 현중화 선생의 생가가 있는 지역으로 알려지면서 서귀포시의 문화예술의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급기야 지난 1999년 문화관광부는 이중섭 생가주의 360m를 이중섭 거리로 지정했고 지난 2002년에는 이중섭 미술관이 문을 열었다.

그리고 내년에는 소암 현중화기념관이 건립될 예정이다.

문화예술이 숨쉬는 애향의 도시, 정방동으로 우뚝 서는 날도 머지 않았다.

이렇게 정방동이 문화예술 마을로 입지를 굳혀가고 있는 것은 정방동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현재철)의 역할이 크다.

#  1999년 처음 문 연 '정방인의 쉼터'

정방동 주민자치위원회는 1999년 제주도내에서 처음 문을 연 '정방인의 쉼터' 정방동주민자치센터를 운영하는 핵심으로 지역주민들의 문화복지 욕구를 증대시키고 주민화합 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주민자치, 문화복지, 사회진흥 분과 등 3개의 분과에는 20명의 주민자치위원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각 분과는 지역발전과 주민 화합분위기 조성을 위한 이웃사랑 실천운동과 캠페인 등 각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올 초 '2006 제주방문의 해'를 맞아 정방동을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늘어날 것을 대비해 이중섭 거리 가로등 15개소에 이중섭 그림이 있는 현판을 설치, 이중섭문화거리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정방폭포 등 서귀포시의 유명 관광지를 인근에 두고 있는 마을로써 도심속 사계절을 느낄 수 있는 간이화단 6개소 조성하고 거리 상가에 이중섭 그림이 그려진 스티커가 부착된 선인장 화분을 나눠주면서 이중섭 거리 이미지 제고하는데 힘을 쏟았다.

이웃사랑 실천을 위한 캠페인도 잊지 않는다.

'밝은 미소! 반가운 인사! 칭찬 한마디!'를 지정하고  실천운동 가두 캠페인을  벌이면서 정방동을 찾는 관광객들에게는 친절함을, 주변 이웃들에게는 다정함을 선사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정방동 주민자치위위원회는 개소 7년이라는 제주도에서는 가장 오랜 기간동안 주민자체센터를 운영해 온만큼 주민욕구를 반영하는 노하우도 선두다.

# '꽃꽂이' '서예교실', 장기적인 실속형 프로그램 '자랑'

주민자치위는 매년 자체설문조사를 통해 주민들이 희망하는 문화강좌를 개설하고 있다. 그래서 단기성 문화강좌이기 보다는 장기적인 실속형 자기개발 프로그램이 다수다.

그 대표적인 문화강좌가 '꽃꽂이 사랑방'과 '서예동아리'.

1999년 11월 개소당시부터 운영됐던 꽃꽂이 교실은 정방동 주민자치센터의 중추적인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11월까지 6년간 지속적으로 운영해 수강생 9명이 꽃꽂이 사범자격증을 취득해 부업과 창업의 발판이 되기도 했다.

꽃꽂이와 더불어 서예인 경우는 강좌 수강으로 끝이 아니고 수강생들끼리 동호회를 구성해 꾸준히 창작활동을 하고 매년 작품발표회 개최하고 있다.

서예동아리는 주민자치프로그램으로 2003년 5월부터 2005년 12월까지 3년간 참여한 수강자 15명으로 구성돼 지속적인 작품활동, 작품발표회 개최하는한편 회원들이 작품을 출품하여 제11회 제주도서예대전에 특선1명, 입선3명 입상, 제3회 한극서예사랑대전(국전)에서 3명이 입선하는 등 회원들이 강한 성취욕과 자긍심을 가지고 자기개발과 활발한 창작활동을 하고 있다.

# 다음은 정방동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운영현황

또 주민자치위원회는 정방동 노인회관 앞 공터를 채소텃밭으로 일궈 상추와 고추, 방울토마토 등 채소를 재배 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 '모다드렁' 텃밭가꾸기에는 어르신들이 여가선용의 기회로 사용되기도 하고, 관내 독거노인들에게 일용한 양식이 되기도 하고 어린이들에게는 자연체험학습의 기회가 되고 있다.
 
이외에도 정방동 주민자치센터에서는 지역주민들의 교양특강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 '세 테크' '법률 상식' 주부들에게 큰 '인기'

특히 세무상식과 종합소득세 신고요령 등 주부들을 사로잡은 신미영 공인회계사의 '세테크 특강'과 금전거래시 유의사항 등을 민사소송 사례를 중심으로 법에 대한 무지함을 일깨워주는 이경용 법무사의 '일상생활에 도움이 되는 법률이야기', 성격테스트를 통해 나부터 변화하는 행복한 인간관계를 만들어 가는 '행복한 가정, 행복한 사회', 자연석을 이용한 석부작 만들기 등 다양하고 알찬 강좌는 정방동 주민들이 주민자치센터에 빠져들게 하는 요소들이다.

정방동 주민자치센터는 또 올해부터 가족과 함께 떠나는 '제주도 유배문화 유적지를 찾아'와 웰빙시대에 맞춰 '오름탐방'을 신설해 참가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 제주도내 최고령 자치센터...생활 속 문화공간 자리매김 '성과'

1999년 11월 27일 제주도 주민자치센터 시범동으로 선정되면서 가장 먼저 문을 연 정방동 주민자치센터는 그동안 주민자치센터 운영상황에 대한 주민설문조사를 매년 실시해 '주민자치'의 핵심인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주민화합과 지역 특성에 맞는 이중섭문화거리 조성, 이웃사랑 실천운동 전개, 모다드렁 텃밭가꾸기, 오름탐방, 전 자생단체답합대회 등을 추진했다는 것이 큰 자랑거리다.

또 다양층의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교양특강, 가족체험, 건강관리, 오름동우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발굴, 운영하면서 생활속의 문화.복지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 또한 성과로 꼽히고 있다.

특히 프로그램운영에 내실을 기하여 프로그램 수강생들이 자발적으로 구성, 운영하는 '꽃꽂이 사랑방'과 '서예 동아리'는 예술문화의 도시이미지 만들기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 비좁은 시설, 능력있는 위원 구성 '과제'

그러나 정방동 주민자치센터 또한 시설부분에서 너무 열악하다는 것이 문제로 꼽힌다.

각 문화강좌 프로그램를 운영할 경우 정방동사무소 대부분 청사건물 2층을 활용하고 있는데 청사 2층은 인터넷방, 회의실, 문화방 등 다목적 공간으로서 일부 프로그램은 불가피하게 정방동 노인회관을 이용하고 있다.

이에따라 지역주민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문화강좌를 수강할 수 있도록 센타시설확보가 필요하다.

또한 정방동 주민자치센터가 제기능을 다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전문분야에 종사하는 봉사의지가 있는 위원들로 구성돼야 할 뿐 아니라 자치위원들의 자치역량강화를 위한 교육 등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 제주특별자치도가 출범하면서 주민자치센터의 역할이 그 어느때보다 막중해졌는데 주민자치위원장으로서 생각은?

제주특별자치도가 출범하면서 시의 기능이 거의 제주도로 이관되면서 도의 기능은 강화되었지만 시의 기능이 미미하게 되었다.

따라서 읍면동기능을 강화시켜야겠기에 주민자치위원회의 역할이 막중하게 되었지만 사실 지금 상태로는 무엇하나 제대로 할수 있는 것이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민의식이 60~70년대의 새마을 사업할 때처럼 순수하면 말 그대로 자치활동을 통해서 모든 일을 처리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지금의 의식구조로서는 예산이 뒷받침 없이는 자치위원회를 잘 해 나가기는 어렵다고 할 것이다.

#  다른 주민자치센터에 비해 잘 된다고 자랑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우리동은 1999년 11월 주민자치센터 시범동으로 지정, 운영하여 비교적 잘 운영되는 편이다.

정방동 주민차치위원회는 자체 정방동주민자치위원회 세칙을 규정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자치위원회의 활성화를 위하여 주민자치 및 지역공동체 형성 등에 관한 사항은 주민자치분과, 문화, 지역복지등 문화여가에 관한사항은 문화복지분과, 환경정비, 청소년선도 등에 관한사항은 사회진흥분과에서 3개 분과별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정례회의시에는 분기별 11회는 분과위원장이 회의 의장이 되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정방동주민자치위원회는 지역발전과 주민 화합분위기 조성을 위하여 이웃사랑 실천운동 및 캠페인 전개, 이중섭문화거리조성, ,모다드렁 채소텃밭가꾸기 사업추진, 신년인사회 개최, 자생단체단합대회 등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 반대로 아쉬운 점이 있다면. 

우리동은 상가 중심지역이고 인구가 적은 지역으로 프로그램 수강생 모집 및 운영에  많은 어려움이 있어 보다 많은 지역주민들이 참여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리고 주민자치센터가 너무 협소하여 제대로 주민자치센터 운영이 어렵다. 서울 성남시의 1개동을 방문했는데 건물규모도 대단하고 그안에 동아리방을 만들어 놓은 것을 보니 정말 부러웠다.

# 행정당국에 바라는 사항이나 개선됐으면 바라는 사항이 있다면.

우선 주민자치위원회가 활성화 되기 위해서는 자치위원들의 임기를 1년에서  2~3년 으로 연장되었으면 한다.

왜냐하면 자치위원임기 1년으로는 소속감이 결여되고 활동하는데에도 익숙어질만하면 임기가 끝나기 때문이다.그리고 자치센터를 운영할 수 있는 공간확보가 절실하다.

하루 아침에 개선되기는 어렵지만 점차 우수자치센터 비교분석하여 우리동에 필요하고 기능한 업무추진에 대해서는 대민서비스 하는 행정이 되었으면 한다.

 

# 다음은 정방동 주민자치위원회 명단.

정방동은 도심지내 위치한 상권의 중심지로서 이중섭 미술관과 문화관광부 지정한 이중섭 문화거리가 있으며, 서예의 대가인 소암 현중화 선생의 생가가 있는 문화예술의 중심지로서 부상하고 있는 지역이다.

우리동은1999년 11월 제주도내에서 처음으로 주민자치센터를 개소하여 지역발전과 주민 화합분위기 조성을 위하여 이웃사랑 실천운동 및 캠페인 전개, 이중섭 문화거리조성, 모다드렁 채소텃밭가꾸기 사업추진, 오름탐사 등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매년 주민자체센터 운영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주민욕구에 부합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발굴, 운영하고 있다.

특히 우리 지역 지역특성에 적합한 프로그램인 '서예교실' '꽃꽃이 사랑방'을 내실있게 운영함으로써 수강생들의 동우회를 구성했으며, 활발한 작품활동을 통하여 사감자격증 취득, 작품전시회, 작품집발간, 각종 서예대전 입상 등 자긍심을 가지고 창작활동을 하고 있다.

# 미흡한 점이 있다면?

우리동은 일부 주민자치프로그램을 정방동 노인회관에서 진행하는 등 센터 운영 시설공간이 부족해서 프로그램 운영상 수강생들에게도 불편을 초래하고 있는 실정이다. 열악한 센터보강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 주민자치센터 활성화 방안은 무엇인가.

주민자치센터가 지역주민의 복리증진과 자역공동체 함양을 위해서는 지역주민들의 자치센터에 대한 올바른 이해과 자율적인 참여가 중요하다.

따라서 자치위원회구성에도 지역유지와 다방면의 전문성을 갖추고 봉사할 수 있는 위원으로 구성하고, 자치위원들에게 자치역량 강화를 위한 전문교육실시와 우수 주민자치센터 벤치마킹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지역특색이 걸맞고 주민욕구에 부합되는 차별화된 프로그램 발굴이 중요하지만, 보다 효율적인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서는 동일 시가지권내에 주민자치센터(예를 들면 서귀포시내 4개 주민자체센터)가 차별화된 프로그램 운영하는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운영시 사전협의를 통하여 시내 전 시민을 대상으로 프로그램 안내 및 수강생 모집을 공유하면 예산절감과 내실있는 프로그램 운영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 특별기획 취재는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서귀포시 후원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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