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산 노지감귤이 3일 전국 32개 공영 도매시장을 중심으로 첫 경매가 실시됐다.
이날 경매가 이뤄진 노지감귤은 감귤출하연합회가 첫 출하일로 정한 지난 10월 1일 출하된 감귤로, 모두 174톤이었다.
서울 가락시장의 첫 경매 물량은 67톤으로 경매 가격은 10㎏ 기준 최고가 2만6000원, 최저가 8000원으로 편차가 크게 나타났다. 평균 경락가격은 10㎏ 한 상자당 1만6800원으로 지난해보다 5.6% 높은 가격을 보였다.
제주도와 농협, 농업인단체, 출하연합회가 합동으로 가락시장 경매상황을 참관한 결과 예년에 비해 품질 관리가 많이 나아졌지만 아직도 착색한 것으로 의심되는 감귤이 일부 유통되고 있었다.
한 중도매인은 “초기에 출하되는 극조생 감귤은 푸른 감귤로 인식해 가격도 제대로 줄 수 있고, 소비자들도 햇과일다운 푸른 감귤을 요구하고 있는데 왜 억지로 착색하려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제주도에서 관리를 잘 해줄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도와 농협, 출하연합회는 앞으로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편성된 39개 반, 184명이 단속반을 가동해 산지에서 비상품 유통행위를 집중 단속한다는 방침이다.
또 도매시장에 출하된 강제착색감귤 등 비상품 감귤은 경매시 불매조치 하도록 전국과실중도매인연합회와 이미 협의가 돼있고, 불매된 감귤은 강력하게 산지로 반송조치하기로 했다.
한편 올해산 노지감귤 생산 예상량은 지난해 51만9000톤보다 4.8% 늘어난 54만4000톤으로 조사됐다.
최근 농업기술원 조사결과 9월에 내린 비의 영향으로 과실 크기가 가격대가 좋은 2S, S, M 규격 비율이 높고, 당도는 증가하고 산 함량은 낮아 전반적인 품질은 최근 몇 년 중에 가장 좋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