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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면세점, “관광객 신용카드 가장 많이 쓰는 곳”
제주지역 면세점, “관광객 신용카드 가장 많이 쓰는 곳”
  • 하주홍 기자
  • 승인 2016.09.27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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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담2동·연동·색달동, 여름철 성수기에 관광객 소비 쏠림 현상
한은제주본부, 지난해 관광객 신용카드사용 2조3000억원 추정
지역별 제주관광객 소비특성

제주에서 관광객이 신용카드를 가장 많이 쓰는 곳은 어딜까. 단연 면세점이 으뜸으로 꼽혔다.

관광객 소비는 면세점과 고급숙박업소 등이 자리한 용담2동, 연동, 색달동 등 일부 지역에 집중됐다. 시기적으론 여름철 성수기에 쏠리고 있다.

쇼핑업‧일반대중음식‧저가형숙소로 관광객 소비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015년 중 제주 관광객 신용카드 사용금액은 도내 전체 신용카드 사용금액 가운데 46.5%인 2조3000억 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카드 사용금액은 내국인 관광객이 1조7000억 원, 외국인 관광객이 5000억 원으로 파악되고 있다.

관광객이 건당 결제금액은 4만5000원(2016년1분기)으로, 카드이용이 보편화되고 개별관광이 늘면서 숙박을 중심으로 빠르게 줄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쇼핑 소비의 유형별 비중(2015년)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장한철)는 9월20일 발표한 ‘카드사 빅데이터를 이용한 제주 관광객의 소비 특성 분석’ 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관광객 소비 패턴을 분석한 결과 나타난 소비특성을 보면 지역적으로 관광객 카드사용(금액)이 내국인은 용담2동, 연동, 색달동, 외국인은 연동, 색달동 순으로 일부 지역에 집중되고 있다.

다만 개별여행이 늘고, 관광상품이 다변화 등으로 음식, 숙박 등에서 관광객 소비가 제주도 전역으로 점차 다변화하고 있다.

업종별 제주관광객 소비 분포

업종별로는 내‧외국인 모두 쇼핑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 가운데 면세점에 대한 쏠림현상이 뚜렷했다.

최근 화장품(쇼핑)과 일반대중음식점(음식), 펜션 등 저가형 숙소(숙박)를 중심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여성보다 편의점·교통·골프 등 체험‧스포츠가, 여성은 남성보다 면세점 이용 비중이 높았다.

주 소비지역은 용담2동에 집중돼 있으나 남성은 연동에 대한 비중도 높았다.

성별.연령대별 세부 선호업종(2015년).

연령대별로 보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30대 관광객은 특급호텔 등 고급 숙박업소에 대한 이용 비중이 높게 집계됐다.

최근 빠르게 늘고 있는 20대 관광객은 일반대중음식, 편의점, 저가형 숙소(펜션 등)를 선호하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 카드 사용금액이 크게 늘고 있고, 전체의 57.4%를 쇼핑에 선뜻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 관광객 주 소비지역은 면세점과 숙박시설 등이 자리한 연동, 색달동 순으로, 음식은 한식, 쇼핑은 면세점과 화장품, 숙박은 특급호텔을 선호하고 있다.

계절적으로 관광객 카드 사용금액이 내국인은 통상 12~3월 무렵에 작고, 관광 성수기인 8월에는 컸다. 외국인도 1~2월에 작고 8~10월에 큰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카드 사용금액이 가장 큰 달(8월)은 가장 작은 달(1월)의 5.5갑절에 이르는 등 월별 변동폭도 매우 컸다.

관광객소비분포

양호석 한은제주본부 기획금융팀장은“이번 분석 결과에 비춰 볼 때 제주 관광산업의 장기적인 질적 성장을 위해선 등 정책적 노력이 긴요하다”고 밝혔다.

양 팀장은 이를 위해 “거점지역간 빠른 연결과 함께 교통 취약지역(읍‧면 단위)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대중교통시스템 보완‧확충이 필요하다”며“마을 단위 역사와 풍속을 스토리화한 문화 콘텐츠 개발, 이를 지역특산품 판매와 연계한 관광상품 도입 등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아울러 양 팀장은“야간과 겨울철 관광상품, 최근 빠르게 늘고 있는 20대 개별 관광객을 타깃으로 한 상품을 개발하고, 중국인 쇼핑 선호 경향을 감안해 기존 상권과 상생할 수 있는 프리미엄 쇼핑아울렛 설립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지난 2월 한국은행 제주본부, 제주특별자치도, 신한카드가 맺은 ‘빅데이터 활용 상호협력 업무협약’에 따라 카드사 빅데이터를 이용, 제주지역 관광객의 소비지출 행태 변화를 업종별, 읍‧면‧동별, 성별‧연령별로 분석한 최초의 시도여서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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