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공항 내 택시 승차대가 다음달부터 장거리, 단거리 구분 없이 일원화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공항 이용객들의 택시 이용 불편을 해소하고 제주 관광의 이미지 제고를 위한 개선대책을 마련, 다음달 1일부터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제주공항 내 택시 승차대는 지난 2002년 11월부터 제주시 방면(단거리)과 서귀포시 방면(장거리)으로 나눠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제주시 방면의 경우 오랜 시간 줄서기 등으로 이용객들의 불편이 가중되는 데다 일부 택시의 호객행위 등 질서문란 행위로 관광 제주의 이미지를 저해하고 있다는 지적이 줄곧 제기돼 왔다.
이에 도는 관련 기관단체 의견 수렴과 협의, 다른 시‧도 공항과 역 주변 택시 승차대를 현창시찰 견학한 데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도민들과 운수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개선방안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종합검토 결과 공항 내 택시 공급을 확대하고 이용객들의 편의 증진 차원에서 장단거리 승차대를 일원화해 운영하기로 한 것이다.
이와 함께 밤 10시 이후 공항에서 승객을 탑승시켜 운행한 택시에 대해서는 회당 2200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최근 운항 편수 증가와 슬롯 부족, 기상 악화 등으로 심야 시간에 항공기가 지연 도착할 경우 택시가 부족해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의 도민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공항 택시 이용 불편사항에 대한 개선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보완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는 한편 택시 승차대 일원화 운영이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공항 내 승차 거부, 부당요금, 호객행위 등에 대한 합동 지도단속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