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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통한 현장검증…심정 “평소와 다를 바 없다”
침통한 현장검증…심정 “평소와 다를 바 없다”
  • 이다영 기자
  • 승인 2016.09.22 1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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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인력 100여명 동원 20분여 현장검증 끝내, 피의자 묵묵부답
성당 피습 살인사건의 피의자 천궈레이(50,남)가 현장검증을 끝내고 진행된 인터뷰서 끝내 묵묵부답 태도를 보였다.ⓒ 미디어제주

지난 17일 발생한 성당 피습 살인사건에 대해 경찰이 오전 최종 수사 브리핑을 끝내고 오후 1시 30분 범행이 일어난 성당서 피의자 천궈레이(50,남)씨와 현장검증을 진행했다.

이 날 현장검증에는 현장통제를 위해 경찰 인력 100여명이 투입돼 자리를 지켰고, 50여명의 성당 신자와 주민들이 피의자 천궈레이씨를 보기 위해 자리를 채웠다.

현장검증은 성당에 진입하는 이동로와 성당 안에서 저지른 범행, 도주로 등을 재연하는 것으로 진행됐으며 성당 내부는 피의자와 경찰관계자 20여명 만이 들어가 현장검증에 참여했다.

성당 내부 현장검증 자리서 피의자 천궈레이씨는 입구로 들어가 흉기가 들어있는 가방에 흉기를 꺼내 들고 입구에서 왼쪽 방향에서 기도하고 있는 피해자 김 모씨 옆으로 다가가 옆구리 쪽 배를 칼로 찌르고 입구 왼쪽 문으로 도주하며 칼을 버리고 간 행위를 재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그는 현장검증 과정서 ‘도주를 하면서는 아무런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

현장검증을 마치고 나온 천궈레이씨에게 현재 심정에 대해 물어보자 “평소와 다른 것 없다”는 말만 남긴 채 현장을 빠져나갔다.

제주서부경찰서장의 신중치 못한 행동에 현장검증 자리를 지키던 신자들이 분노했다. ⓒ 미디어제주

한편 현장검증 시작 전 서부경찰서장과 성당 신자 사이에 작은 소동이 있었다.

현장검증 10분 전 경찰이 만들어 놓은 성당 정문부터 성당으로 들어가는 문까지 약 30m의 경찰통제선 안으로 서부경찰서장이 타고 있던 차량이 들어와 성당 신자들이 강한 반발에 나선 것이다.

경찰 관계자와 서장은 즉시 사과를 했지만 성당 신자들과 주민들은 “차량통제도 다 하고 현장검증을 위해 만들어 놓은 경찰통제선에 멋대로 들어와 공권력을 남용한 것이다”라며 강한 반발의사를 내비쳤다.

<이다영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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