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5 10:08 (목)
원 지사 “제주를 안전하고 평화로운 곳으로 만드는 것 우리 책임”
원 지사 “제주를 안전하고 평화로운 곳으로 만드는 것 우리 책임”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6.09.21 16:1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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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성현씨 장례미사 추도사 “당신의 희생이 평화와 사랑의 도구로 쓰여지길”
원희룡 지사가 21일 故 김성현씨 장례미사에 참석, 추도사를 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21일 열린 故 김성현씨 장례미사에 참석한 원희룡 지사가 제주에서 또 다른 희생이 발생하지 않도록 책임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피력했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추도사에서 숨진 김씨가 쓴 시 구절을 인용, “그날도 당신은 ‘사랑이 없으면 나의 모든 것 아무 것도 아니었네’라는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고인의 속 깊은 신앙생활을 기렸다.

이어 그는 “그곳에 난데없이 나타난 흉악함에 희생된 당신의 삶이 어떤 깊은 뜻에 의한 것인지 헤아릴 수 없지만 우리는 당신의 떠남을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가족들의 아픔과 교우, 이웃들 뿐만 아니라 제주도민과 소식을 접한 모든 사람들이 충격과 슬픔에 빠져 있음을 토로했다.

이에 그는 “인간이 주는 위로로는 한없이 부족한 이 슬픔을 하늘의 위로가 감싸주기를 바란다”면서 “기도 가운데 떠는 당신의 희생이 사건의 피해를 넘어,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하지만 평화의 도구, 사랑의 도구로 쓰여지는 것이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이 땅에 자라나는 분노와 증오에 지배당하지 않고 치유와 평화가 깃든 곳이 되게 하는 것, 그것이 당신의 기도라고 믿는다”면서 “고인의 기도가 이 땅이 평화와 치유의 땅이 되고, 우리가 분노와 증오를 이겨내고 사랑의 형제로 함께 살아가도록 기도의 등불이 돼달라”는 소망을 전했다.

이와 함께 그는 “나와 남이 함께 살아가는 이곳 제주, 많은 방문자가 찾아오고 서로 마주치는 이곳을 안전하고 평화로운 곳으로 만드는 것은 살아있는 우리들의 책임”이라면서 “또 다른 희생이 일어나지 않도록 안심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 책임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그는 “사랑하는 아내와 어머니를 떠나보낸 가족들의 고통을 우리 모두가 조금이라도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고인의 사랑의 기도가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위로와 평화를 줄 수 있게 되기를 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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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2016-09-22 07:46:08
원희룡 도민들에게 더이상 사기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