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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에 침입해 기도중인 여성 살해 중국인 구속
성당에 침입해 기도중인 여성 살해 중국인 구속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6.09.19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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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법, 19일 구속영장 발부 … 경찰, 계획적인 범행 여부 수사중
지난 17일 제주시내 성당에서 기도를 하던 여성을 살해한 중국인 첸 모씨가 구속됐다. 사진은 범행 전날 오후 첸씨가 성당을 방문한 모습이 CCTV에 찍힌 모습. ⓒ 미디어제주

제주시내 성당에서 기도를 하던 여성을 살해한 중국인 관광객 첸 모(50)씨가 결국 구속됐다.

제주지방법원은 19일 영장실질심사를 벌인 결과 사안이 중대하고 도주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첸씨는 지난 17일 오전 성당에서 혼자 기도를 하던 김 모(61‧여)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습을 당한 김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지만 끝내 소생하지 못하고 지난 18일 오전 8시48분께 숨을 거뒀다.

첸씨는 범행을 저지른 뒤 곧바로 도주했지만 성당 외곽 CCTV에 찍힌 모습을 토대로 수사를 벌인 끝에 범행 당일 오후 4시 5분께 서귀포시 보목동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에서 그는 “회개를 하기 위해 성당에 갔는데 기도하는 여성을 보고 바람을 핀 후 도망간 전 부인들에 대한 원망 때문에 순간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그러나 첸씨가 지난 13일 제주로 입국한 직후 흉기를 구입한 점, 범행 전날에도 성당을 방문한 점 등에서 계획적인 범행 여부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숨진 김씨에 대한 장례식은 오는 21일 오전 10시 김씨가 다니던 신제주성당에서 본당장으로 장례미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신제주성당에 마련된 빈소에는 지난 18일부터 강우일 주교와 원희룡 지사가 직접 방문해 애도의 뜻을 표시하고 유족들을 위로하는 등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

강우일 주교가 지난 18일 빈소를 찾아 숨진 김씨를 위해 기도를 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지난 18일 빈소를 방문한 원희룡 지사가 분향을 하고 있다. ⓒ 제주특별자치도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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