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취재>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 어디까지 왔나
<기획취재>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 어디까지 왔나
  • 현도영 기자
  • 승인 2005.04.20 0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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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에 대한 지속적.사회적 관심 필요

 

이는 제주도가 제조업체가 적은 반면에 관광업이 발달돼 있어 관광업 관련 업체에 장애인들 고용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1분기 장애인고용촉진 사업을 보면, 구인 54명, 구직 137명, 취업알선 58명, 취업확정 34명, 적응지도 71명으로 작년 동분기 구인 24명, 구직 63명, 취업알선 29명, 취업확정 19명, 적응지도 93명에 비해 높은 실적을 나타냈다.

특히 취업알선 및 확정이 거의 두 배에 달하고 적응지도도 거의 비슷한 수준에 있다.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제주지사 최웅창 부장은 “현재 장애인 고용률 데이터는 공단에 구직을 등록한 장애인을 대상으로 취업여부를 판단한 것이여서 전체 장애인에 대한 취업률을 판가름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최 부장은 “우리나라 장애인 전체에 대한 취업률은 정확히 나온 것은 없지만 구직을 신청한 장애인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고 취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부장은 “지난 2003년에 122명의 장애인이 취업하고 작년에는 130명의 장애인이 취업을 해 공단을 통한 장애인 취업률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취업률이 높아지면서 각 사업체에서도 장애인 고용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가지고 문의를 해오고 있다”며 장애인 고용에 대한 밝은 전망을 내놨다.

최 부장은 “장애인 고용률이 전국보다 제주도가 높은 이유 중 하나는 전국 지자체 중 유일하게 제주도가 5인 이상 50인 미만 장애인 고용사업장에 도장려금 30만원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최 부장은 “작년까지는 300인 이상 사업체에 대해 장애인 의무고용 2%기준를 적용했으나 올해부터는 50인 이상 사업장에 대해 장애인 의무고용 2% 기준을 적용하고 있어 장애인 고용률을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제주도내 300인 이상 사업체는 6개업체이다.

한편 최웅창 부장은 “현재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제주지부는 직원이 8명이어서 제주도 전체를 커버하는데 힘이 부치지만 지역 장애인 단체 및 노동부 산하 단체 등의 협력으로 장애인 고용 촉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장애인 날만 다가오면 장애인에 대한 관심이 많은데 평상시에도 똑같이 관심을 가지고 장애인을 배려해주고 함께하는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사회의 동참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공단 제주지부는 올해에 경증 장애인보다 중증장애인, 여성장애인 중심으로 고용 촉진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며 1개월 동안의 현장 적응지도를 통해 장애인들이 사회생활에 적응하는데 일조할 전망이다.

“우리에게도 자유로운 사회를 달라!”

장애인복지와 활동에 대한 인식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장애인 관련 단체는 최근 ‘장애인.비장애인의 구분’이 오히려 장애인 생활환경 개선에 방해가 되고 있다며 장애인에 대한 의식개선을 주장하고 있다.

이것은 장애인의 이동권.접근권 문제와 더불어 체육활동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 장애인체육을 하나의 스포츠로 봐야

김성환 제주도지체장애인협회(이하 지장협) 북군지회 사무국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장애인 체육활동을 단순한 재활 차원에서 볼 것이 아니라 비장애인들과 똑같은 체육활동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시설문제에 있어 “장애인체육시설이 따로 필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체육관 등이 부족하진 않지만 시설관리자들은 장애인이 시설에서 운동하는 것을 꺼려한다”고 말해 비장애인들의 인식이 개선돼야 함을 강조했다.

양문숙 제주장애인 배드민턴회 회장도 같은 맥락에서 “시설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운동을 하는데 필요한 보조인이나 도구가 필요하다”며 “운동에 필요한 셔틀콕 등의 소모품은 지원이 안 되고 선수용 휠체어도 마찬가지다”고 말해 장애인체육의 지원체계가 바뀌어야 함을 보여줬다.

이와 관련해 고현수 제주지장협 사무처장도 “장애인의 활동은 하나의 사회다. 체육활동에 있어서도 비장애인과 마찬가지로 앨리트선수와 생활체육인이 있고, 농구.배드민턴.마라톤.수영 등 종목이 있다. 이것을 장애인체육활동이 아닌 스포츠의 한 종목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 비장애인들의 인식변화가 장애인활동에 큰 도움

이런 장애인들의 요구가 정책에 반영되어 장애인체육은 올해 보건복지부에서 문화관광부로 관할이 바뀌지만, 비장애인들의 인식도 같이 따라가 줘야 한다는 것이 관련단체의 설명이다.

고현수 제주지장협 사무처장은 “장애인체육은 재활에서 시작하지만 곧 생활체육으로 발전하고, 재능이 있는 사람은 선수로 뛰기도 한다”면서 “그러나 선수로 뛰는 사람을 재활에 성공한 장애인쯤으로 보기 때문에 정부의 지원도 그 선에서 머물 뿐이고, 실업팀은 만들지도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장애인 복지문제에 관련해서도 “직업, 의료, 교육, 체육, 여가 등 비장애인과 똑같은 문제를 안고 사는데 그런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보다는 장애인에 한한 문제를 해결하려 하기 때문에 근본적인 해결이 되지 않는다”며 인식의 변화가 무엇보다 중요함을 강조했다.

이처럼 장애인들은 자신들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각과 정책이 복지 차원에서 벗어나 한 명의 시민으로서, 하나의 사회로서 봐주기를 원하지만 비장애인들의 인식은 아직 그것을 따라가지 못하는 듯 하다.

<조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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