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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 지구가 재선충병에 시달린다니”
“세계유산 지구가 재선충병에 시달린다니”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6.09.0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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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만 의원, 세계자연유산 주요업무 보고서 문제제기
제주도의회 김명만 의원.

재선충 감염 1등이라는 불명예 타이틀을 지닌 제주도. 그런데 과연 그런 불명예를 벗어던질 수 있을까. 현재 도정이 추진하는 정책으로는 이런 불명예 타이틀을 벗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6일 속개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임시회. 문화관광스포츠위원회가 세계자연유산본부를 상대로 진행한 주요업무 보고에서 이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김명만 의원은 문화재 지구를 파고드는 재선충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명만 의원은 “지난 6월 국회에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문화재보호구역내 재선충 감염목이 5535본으로 제주도가 1위라는 지적이 있었다. 또한 전국 문화재구역 중 95%가 제주도라는 전국적 불명예 보도도 있었다”고 문제를 열거했다.

하지만 실제 조사된 재선충 감염 소나무는 더 많다. 제주도 관련 부서에서 2013년부터 2016년까지 문화재보호구역내 재선충 감염 소나무를 들여다본 결과 1만6789그루에 달했다.

이 뿐만 아니다. 세계자연유산도 재선충에 시달리고 있다. 세계자연유산인 거문오름인 경우는 지난해 155그루, 올해 2952그루 등 모두 3107그루가 재선충병에 감염됐다.

김명만 의원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세계자연유산지구가 이런 모양이다.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사람발자국산지도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문화재구역내 재선충방제 예산은 너무 적다”고 질타했다.

김명만 의원은 이어 “사정은 심각한데도 예산 반영 노력이 없다. 한심하다. 올해 국가지정문화재 예산은 4곳 2억1900만원이다. 도지정문화재 방제예산도 2억5000만원이다. 이 사업비로 방제를 해야 하는데, 너무 위기의식이 없는 것 아닌가. 반면 환경보전국의 재선충 방제 예산은 300억원이다”며 도정의 안일한 대응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홍두 세계자연유산본부장은 “재선충 관련은 한라산국립공원에 초점을 맞춰왔다. 앞으로는 문화재 지역의 재선충병에 대해서도 좀 더 신경을 쓰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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