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유족회, 7일 유해발굴 개토제
4.3당시 학살됐거나 암매장된 희생자의 유해발굴을 위한 사업이 본격 착수된다.
제주4.3사건 희생자유족회(회장 김두연)는 7일 오전 11시 제주시 화북동 '가릿당동산 동녘밭'에서 '4.3희생자 유해발굴 개토제'를 봉행한다.
이 개토제를 기점으로 해 희생자 유해발굴사업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유해발굴사업은 내년 8월까지 10개월 동안 4.3사건 당시 생존자 및 주민들의 증언에 의해 학살.암매장된 지역으로 조사된 제주시 화북동 지역에서 세밀한 유해발굴 작업을 실시하고, 유가족 채혈 및 DNA검사를 통한 대대적인 유가족 찾기사업을 펼치게 된다.
이와함께 발굴현장에 임시분향소를 마련해 4.3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한편, 유해발굴 현장 상황실과 제주대학교내에 감식실을 별도로 운영해 신속하고 체계적인 유해발굴작업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개토제 행사가 개최되는 '가릿당 동산 동녘밭'은 당시 현장에서 학살장면을 목격한 생존자와 당시 행방불명된 남편을 찾기 위해 이곳까지 왔었던 유족 및 마을 주민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현장을 조사한 결과 유해가 매장돼 있는 곳으로 추정되는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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