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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서’ 더위가 한풀 꺾이는 절기, 하지만 오늘도 ‘폭염’
‘처서’ 더위가 한풀 꺾이는 절기, 하지만 오늘도 ‘폭염’
  • 이다영 기자
  • 승인 2016.08.23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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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기상청 오보, 제주지방기상청 기자간담회서 이번 주말 폭염 꺾일 것 전망
2016년 제주지역 여름철 평균기온 편차와 강수량 평년비 분포도 -제주지방기상청

23일은 ‘처서’로 입추 무렵까지 기승을 부리던 더위도 한풀 꺾이며, 아침저녁으로 신선한 가을바람이 불어오는 시기다.

하지만 오늘(23일)도 어김없이 제주도 북부와 남부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돼, 낮 기온이 32도를 기록하고 있다.

광복절 이후 폭염의 기세가 한풀 꺾일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가 잇따라 어긋나고 있는 가운데, 기상청은 이번 기자간담회서 폭염의 더위가 주말을 기해 물러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23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2016년 가을철 전망’ 발표, 이번 주말(27일)엔 폭염이 한풀 꺾여 낮 기온 28도를 기록할 것이라 전망했다.

여름철 발생 태풍 진로도(2016.6.1.~8.22.)와 500 hPa 지위고도 편차도 -제주지방기상청

이어 2016년 7‧8월 태풍발생 현황과 함께 다가오는 가을철 태풍 예보에 대해 설명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2016년 여름철 총 11개의 태풍이 발생했으며,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은 없었다”며 “올 여름철에는 열대해역의 대기 상층에 평년보다 강한 고기압이 발달해 태풍발생을 억제함에 따라 평년보다 적은 수의 태풍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태풍이 발생해도 아열대 고기압의 가장자리서 대류가 조직화되거나, 중국 남동부지역을 향하는 진로 혹은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북진 혹은 북 동진 하는 진로를 보여 우리나라에는 영향을 안 준 것으로 확인됐다”고 우리나라에 태풍 영향이 없었던 것에 대한 이유를 전했다.

2016년 가을철 태풍전망에는 북서태평양 해역에서 평년에 비해 다소 적거나 평년 수준의 태풍이 발생할 것으로 보여,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태풍의 수는 1개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2015년 7‧8월 우리나라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준 태풍은 총 3개로 △ 태풍 할롤라 △ 태풍 낭카 등은 경로를 바꾸거나 일본열도 강타 후 세력이 약해져 제주지역에 피해가 오지 않았으며 △ 태풍 고니 또한 제주도 북상 후 밤사이 곳에 따라 강한 비바람이 불었지만 피해신고 및 피해발생은 일어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2016년 1~8월 태풍발생현황 -제주지방기상청

2016년 7‧8월에는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이 1개도 발생하지 않아 작년에 비해 폭염과 열대야 일수가 높게 나타나기도 해, 작년에 이어 태풍피해가 일어나지 않은 것은 이례적인 사례라고 볼 수 있다.

2015년 여름철(6.1~8.21) 폭염일수는 7.0일, 열대야일수는 34.5일로 평년(각 4.2일, 24.4일)보다 긴 기록을 나타내 무더운 여름이었다.

기온 또한 여름철 8월 평균기온이 28.9도로 평년(27.3도)보다 1.6도 높은 기온을 나타냈다.

이러한 이유로 태풍도 기미를 보이지 않아 28도까지 데워진 더운 바다 열기도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아울러 기상청은 다가오는 2016년 가을철 기상전망에 대해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가을철 치고는 다소 높은 기온을 나타낼 전망이며, 9월에 약한 라니냐가 발달해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다영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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