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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관광단지 강행, 스스로 ‘예외’는 있을 수 없다더니…”
“오라관광단지 강행, 스스로 ‘예외’는 있을 수 없다더니…”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6.08.23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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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제주도당, 오라관광단지 관련 원희룡 지사 연일 비판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이 연일 오라관광단지 개발 사업에 대한 원희룡 지사의 태도를 문제 삼아 비판에 나서고 있다.

더민주 제주도당은 23일 논평을 통해 “오라관광단지 개발 강행은 환경 보호가 최우선이라던 원 도정이 빚은 난개발의 전형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논평에서 더민주 도당은 올 4월 원 지사가 한 중앙언론 주간지에 기고한 글을 통해 “가치가 충돌할 때 가장 우선되는 가치는 아무리 생각해도 환경 보호를 최우선으로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한 대목을 인용했다.

원 지사 스스로 환경 보호가 도정의 최우선 가치임을 스스로 밝혔고, 이같은 입장은 지난 2월 차이나비욘드힐 사업 재검토와 관련해서도 “제주도 개발을 진행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제주의 청정환경 보전”이라고 하면서 심지어 “행정 절차가 다 진행됐다거나 아니면 기존 개발진흥지구에 포함돼 있다 하더라도 예외는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것이다.

하지만 원 지사가 오라관광단지 사업에 대해서만은 스스로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던 ‘예외’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원 지사가 ‘지대가 높다는 이유로 개발을 일절 못하게 한다는 것은 지나치게 과도한 것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거나 ‘이미 사업을 추진한 지 오래된 것’이라고 언급한 부분에 대해 더민주 도당은 “그 ‘예외’를 정당화하기 위한 언급으로는 궁색해 보일 뿐”이라고 신랄하게 꼬집었다.

이어 더민주 도당은 “오라관광단지 사업을 둘러싼 원 도정의 행보는 가히 ‘강행’이라고 할 만하다”며 추가 부지 개발을 지양하라는 행정 내 환경부서의 주문이나 기존 사업 취소에 따라 지하수 사용허가도 취소해야 한다는 환경단체의 주장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특히 더민주 도당은 “스스로 정한 제주미래비전의 취지마저 무시해버리는 결과야 그렇다 치더라도 도민사회의 오랜 논의 끝에 만들어진 환경자원총량제의 법제화를 추진하면서 한편에서는 이에 정면 위배되는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원희룡 도정의 분열적 한계를 스스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더민주 도당은 “스스로 천명한 원칙은 뒷전으로 밀어둔 채 오라단지 사업에 이토록 천착하는 이유가 뭐냐. 말할 수 없는 어떤 사정이라도 있는 것이냐”고 몰아붙이면서 “다른 개발 사안과는 전혀 다른 태도로 이 사업을 강행 모드로 밀어붙이는 이유가 무엇인지 의문만 커질 뿐”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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