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 호우로 인한 비닐하우스 빗물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은 어떤 게 있을까요?”
22일 열린 서귀포시 시정시책공유 간부회의에서 이중환 서귀포시장이 간부 공무원들에게 던진 토론 주제다.
이 시장은 이날 회의에서 “집중호우에 따른 비닐하우스의 빗물 때문에 이웃 농장주와 다툼이 빚어지고 도로 침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토론 주제를 선정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간부 공무원들이 열띤 토론을 거쳐 도출된 결론은 우선 하우스가 집단으로 시설된 지역에 대해서는 저류지 설치를 확대하고, 도로 등에 배수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숨은 숨골을 발굴하는 사업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또 빗물 이용시설 규모를 기존 100톤에서 200톤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FTA 사업 확대를 건의하고, 하우스 농가가 자체 처리시설 설치를 희망하는 경우 지원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일정 규모 이상의 하우스 시설에 대해서는 신고제를 도입하자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이 시장은 이날 회의에서 도출된 과제에 대해 사업계획을 수립, 도 관계부서와 협의를 통해 내년부터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검토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FTA 기금 사업 확대 추진과 관련해서는 직접 중앙 부처를 방문해 국비 절충에 나서겠다며 사업 추진에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서귀포시는 앞으로도 시정시책 공유 간부회의를 업무보고 후 지시사항을 전달하는 일방통행식 회의 방식에서 탈피해 각종 현안에 대해 동료 직원들간 공감대를 형성하고 함께 해결하기 위한 토론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