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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사, 청와대에서 오라관광단지 사업 거론한 이유는?
원희룡 지사, 청와대에서 오라관광단지 사업 거론한 이유는?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6.08.18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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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역사공원 발표하면서 인허가 절차 진행중인 오라관광단지 거론 ‘논란’
원희룡 지사가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전국시도지사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원희룡 지사가 지난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전국시도지사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현재 인허가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오라관광단지 사업 승인을 염두에 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회의는 박근혜 대통령의 모두 발언에 이어 충남‧전북‧전남‧제주의 우수사례 발표, 시도지사협의회 회장 인사말, 부산‧대구‧광주의 현안 건의에 이어 박근혜 대통령의 마무리 발언 등 순으로 진행됐다.

원 지사는 이날 우수사례 발표에서 신화역사공원 조성 사업에 대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연계한 대규모 테마파크를 유치, 현재 2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2018년 오픈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승인 조건으로 고용인력 5000명 중 80%를 우선 채용하도록 함으로써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리조트측과 취업연계형 인재양성 프로그램 협약을 체결, 지난해 1차로 선발된 57명과 올해 2차 선발된 37명 등 94명이 싱가포르에서 어학 연수와 경영자 과정을 밟고 있으며 내년 하반기 국내로 복귀해 초급 관리자로 근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도내 대학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람정 트랙’ 과정을 수료한 2300명 채용, 특성화고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트랙과정 이수자 600명 채용, 경력단절 여성 등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채용 프로그램 교육 이수자 2100명 채용 계획 등을 자세히 소개했다.

이와 함께 그는 “지역 건설업체가 50% 이상 공동도급하도록 해 현재 9140억원의 발주 사업비 중 도내 건설업체가 4570억원을 수주해 지역 건설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개발사업 시행 승인조건 추진상황 점검, 신속한 승인사항 변경 협의, 투자자 애로사항 청취 및 해결방안을 의제로 주기적인 회의를 개최, 사업시행자와 투자자, 행정이 협업체계를 갖춤으로써 대규모 투자 사업에 대한 성공 모델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면서 “이 투자 사업을 반드시 성공적으로 이끌어 현재 투자 유치된 투자금액 6조3000억원 규모의 오라관광단지 사업 승인시에도 적용함으로써 좋은 사례가 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제는 오라관광단지 사업이 현재 인허가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사안으로, 도민 사회에서도 승인 여부를 놓고 첨예한 논란이 일고 있다는 점이다.

더구나 해당 사업부지는 환경자원총량관리시스템을 적용할 경우 1‧2등급 지역이 90% 이상으로 사실상 개발이 불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원 지사가 이날 청와대에서 신화역사공원 조성 사업에 대한 내용을 발표하면서 뜬금없이 인허가 절차가 진행중인 오라관광단지 사업 승인을 염두에 둔 발언을 함으로써 향후 인허가 절차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상당한 논란이 일 전망이다.

한편 오라관광단지 개발 사업은 지난 7월 15일 열린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에서 조건부 동의가 의결돼 환경영향평가와 도의회 동의 절차만을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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