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5 14:17 (목)
"금고 선정 과정 의혹 해명하라"
"금고 선정 과정 의혹 해명하라"
  • 한애리 기자
  • 승인 2006.12.04 10: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은행 노조 4일 기자회견...항목별 평가 점수 공개 요구

제주특별자치도가 지난 11월 20일 도금고를 농협으로 선정한 것과 관련 제주은행이 금고 선정과정에서의 불공정 행위를 규탄하며 진상규명을 강력 요구하고 나섰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제주은행지부(위원장 오경화)는 4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주도 금고 선정 과정사의 은폐, 밀실 행정과 불공정 행위를 규탄하며, 평가 결과 공개 및 심의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제주은행은 "지난 11월 20일 실시된 제주특별자치도 금고 선정과 관련해 도민사회에 분열과 갈등으로 비춰진 사안들이 도정의 의혹 짙은 금고 선정 문제로 인해 금고 지정 발표이후에도 분열과 갈등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고 전제한 뒤 "제주은행 직원 일동은 이러한 문제가 단순 금고 선정 당사자 간 국한된 문제에 있지 않고 재정의 올바른 관리에 대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들은 "수험생이 시험을 보아도 문제의 정답과 점수를 알려주고 합격여부를 결정짓는 것이 상식인데, 제주특별자치도정은 평가 점수도 공개하지 않고 금고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면서 "더군다나 배점 비중이 높아 당락을 좌우할 수 있는 평가기준인 주요재무비율(자기자본 이익률 및 무수익여신비율)을 '참고자료'라는 명목으로 심의위원에게 배부한 평가 작성 지침에 의해 의도적으로 누락시킨 것 같은 흔적이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제주은행은 "도 선정 심의 불과 3~4일 전까지 언론에서 9명으로 구성된다고 발표한 심의위원 수가 정작 당일에는 금융감독 전문가인 심의위원이 납득할 만한 조치나 사전통보 없이 배제돼 8명만 참석한 것은 쟁점이 되고 있는 평가 기준인 주요 재무비율의 누락과 결부돼 의혹으로 증폭될 수밖에 없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대해 제주은행은 "협찬금이 어떠한 일에 쓰였는 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쓰일지도 공개되지 않고 있어 제대로 도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일에 효율적으로 쓰이는 지 알 수가 없다"며 간접 재정인 금고 선정시 제안된 금고의 협찬금 규모와 내역 공개를 요구했다.

이와 더불어 제주은행은 "밀실 선정 요소가 많은 금고지정 및 운영규칙을 보완하고 조례화하라"고 주문하면서 "이러한 요구사항에 대한 응답이 없을 경우에는 진상규명을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강력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