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브리오 패혈증 확진 환자가 제주도내에서 처음으로 발생했다.
제주특별자치도 보건복지여성국은 최근 제주시에 거주하는 A씨가 지난 8월4일 오후 비브리오패혈증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달 25일 제주시에 자리한 한 마트에서 어패류를 사들여 가족과 함께 자택에서 먹었고, 30일에도 한 시장에서 어패류를 사서 자택에서 가족과 함께 먹었다.
다음 날인 31일 저녁 7시 A씨는 오한, 고열(40℃), 설사 등 증상이 함께 와 입원 치료 중 지난 4일 오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는 비브리오패혈증에 대한 도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오염된 어패류를 익히지 않고 날로 먹거나 상처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할 때 감염된다. 사람과 사람사이엔 전파되지 않는다.
도내에선 지난 2014년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 2명이 발생했다.
도 관계자는“무더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해수 수온의 상승으로 비브리오패혈증균 증식에 따른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됨으로써, 고위험군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고위험군은 간 질환자, 알코올중독자,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 부신피질호르몬제나 항암제 복용 중인 자, 악성종양, 재생불량성 빈혈, 백혈병 환자, 장기이식환자, 면역결핍 환자 등이다.
이 관계자는 “만성 간 질환, 당뇨병, 알코올중독자 등 기저질환을 가진 고위험군인 경우 비브리오 패혈증균에 감염되면 치명률이 높으므로 어패류를 충분히 익혀 먹는 등 예방수칙을 지켜 줄 것”을 당부했다.
<하주홍 기자/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