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0 10:04 (토)
'주민들이 가꾼 사랑의 텃밭'
'주민들이 가꾼 사랑의 텃밭'
  • 문상식 기자
  • 승인 2006.12.01 1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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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제주 특별기획-주민자치센터 현장탐방] (26)서귀포시 대천동 주민자치센터
주민의 힘으로...자치마을 만들기 사업 등 ‘성과’
시설감귤, 화훼 등 시설농업이 발달된 감귤 중심의 농업지역인 서귀포시 대천동. 서귀포 월드컵경기장과 인접한 신시가지가 있는 복합형 농촌주거지역으로, 서귀포시의 상수원이며 유원지인 강정천이 있는 곳이다.

대천동은 지난 1981년 서귀읍 일원과 중문면을 통합하여 서귀포시를 설치할 때 이루어진 12개 동 중 하나로, 강정동(옛 강정리)과 도순동(옛 도순리), 월평동(옛 월평리), 영남동(옛 영남리)를 통합하여 만든 행정동이다.

북쪽은 한라산국립공원에 속하며, 남쪽은 남해에 접한다. 궁산(187m)을 사이에 두고 서쪽에 큰내가 흐르고, 동쪽은 악근내가 흘러서 남해로 흘러 들어간다. 산과 강, 바다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이루었다. 동쪽은 대륜동에 접하고, 서쪽은 중문동에 이어진다.

관광 명소로는 한라산에 영실기암(오백나한)이 있으며, 차광사, 제주도순다원 등이 있다. 문화재로는 천연기념물 제162호인 도순리 녹나무 자생지군락이 있다.

지난 2000년 12월 28일 문을 연 대천동 주민자치센터. 이 주민자치센터를 운영하는 구심점인 대천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윤응필)는 19명의 위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천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지역 활성화에 부단한 노력을 기울임을 물론 주민편익 시설 확충을 통한 주민복지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

대천동 주민자치위원회는 대천동 부녀회를 비롯해 대천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 대천동연합청년회, 대천동 통장협의회 등 지역 자생단체와 연계해 지역 현안 논의를 통한 다양한 사회복지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자치마을 만들기 사업은 대천동 주민자치위원회의 열정으로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사업이기도 하다. 지역에 노인공경 분위기를 조성키 위해 시작한 이 사업은 동 단위 경로잔치 개최 및 마을 노인회 정수기 구입 등 다양한 활동으로 모범을 보이고 있다.

특히 경로잔치는 지역에 위치한 (주)풍림콘도의 후원 하에 지난 2002년 이후 5회에 걸쳐 지역 내 노인 250여명을 초청, 풍림리조트에서 경로잔치를 베풀어 주위의 고마움을 사고 있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지역의 각종 시책사업 모범을 보이면서 지역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감귤원 간벌 및 불량열매솎기사업 참여, 마을안길 환경정비 참여, 악근천 및 해안변 환경정비 참여는 대천동 주민자치위원회의 '주민자치'에 대한 관심을 찾아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를 인정받아 지난 6월 서귀포시 간벌추진실적 종합평가에서 우수동에 선정돼 5000만원의 상사업비를 지원받기도 했다.

이러한 결과물은 대천동 주민자치위원회가 매월 정기적인 회의를 통해 특수시책사업 추진 방안, 자치마을 만들기 사업,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운영 방안 등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와 사업에 대한 추진력이 뒷받침 됐다는 평가다.

이와 더불어 대천동 주민자치센터는 적지만 알찬 교육 프로그램 운영으로 지역주민들의 발길을 주민자치센터로 돌리고 있다.

특히 지역주민들로부터 반응이 좋은 민요교실을 지난해부터 계속 운영해 오고 있으며, 어린이 수영교실은 지난 2002년 이후 지금까지 5회 계속 운영되고 있다.

대천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는 민요교실에서는 지역주민들의 호응 속에 수강생들이 동아리를 결성해 각종 축제행사시 시연을 선보이는 등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어린이수영교실은 지역 어린이는 물론 부모들의 호응이 좋아 대천동 주민자치센터의 자랑이기도 하다.

#다음은 대천동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현황.

농업인은 물론, 농사를 한번도 지어보지 않은 지역주민들과 함께 씨를 뿌리고 작물을 재배해 수확하는 기쁨은 물론,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면서 마음의 기쁨을 두 배로 수확하고 있다.

손에 흙을 잔뜩 묻힌 주민들은 "(농산물을)잘 키워 어려운 이웃에 제공하는 기쁨은 무엇으로 표현할 수 없다"며 "추운 날 이웃과 함께 구슬땀을 흘리면서 더욱 친근하고 사이가 돈독해진다"며 한데 입을 모았다.

또 "텃밭에서 가꾸는 농산물들이 자라는 만큼, 우리 이웃간의 사랑도 커 가고 있는 것 같아 흐뭇하다"며 입가에 미소가 가시질 않았다.

가족들과 시골의 부모님을 한번 찾아뵙고. 학생들은 농어촌 봉사활동에 한번 더 참여해 흙에서 나오는 넉넉한 정서를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대천동 주민자치센터 운영성과

대천동 주민자치센터는 주민편익 시설 확충을 통한 주민복지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주민의 정보화 능력 향상을 위해 인터넷 정보방을 시설하여 지역주민들의 호응을 이끌어 내면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또 주민들에게 건전한 여가선용의 기회를 제공하고 다양한 문화적 욕구를 능동적으로 수용하기 위해 취미, 정보, 문화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 지역주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함은 대천동 주민자치센터의 성과라 하겠다.

뿐만 아니라 경로잔치 개최, 해안자연정화활동, 텃밭 가꾸기 사업을 통한 불우이웃돕기 사업 추진 등으로 지역공동체 형성에 일조하고 있다.

#대천동 주민자치센터 과제

앞으로는 여가, 문화 프로그램을 지양하고, 오히려 지금 운영하고 있는 텃밭 가꾸기 등 지역공동체 형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 운영이 대천동 주민자치센터를 더욱 빛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서는 대천동 주민자치위원회의 위상과 기능이 강화가 뒷받침 되어야 하겠다. 지역사회발전에 관심 있는 전문가를 발굴, 자치위원으로 구성하고 주민자치위원들에게는 자긍심과 책임의식 부여로 자치위원회 위상을 제고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시행, 평가하는 실질적인 역할을 수행하여야 하겠다.


<취재/사진=문상식 기자>

서귀포시 대천동 주민자치위원회 윤응필 위원장. 대천동 주민자치센터 활성화에 누구보다 앞장서고 있는 그를 만나 주민자치센터에 대한 견해를 들어봤다.

다음은 윤응필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특별자치도가 출범하면서 주민자치센터의 역할이 막중해졌는데, 주민자치위원장으로서 생각은.

제주특별자치도가 출범하면서 주민자치센터의 조직 및 인력이 보강되었고, 제주도와 시의 사무위임으로 주민이 보다 가까이에서 용이하게 민원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주민자치위원회 기능 또한 종전 주민자치센터 운영에 관한 사항 이외에도 기초생활보호대상자 선정 자문, 환경영향평가 및 각종 개발계획의 의견 제출, 주요사업 예산 제안의 의견 제출 등으로 심의 사항이 상당히 확대됨으로써 자치위원회 위상과 기능이 제고되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주민자치위원회 위상과 기능에 부합되는 역할을 주도적으로 수행하여 지역사회 발전에 일조해 나가고자 한다.

#주민자치센터를 운영하면서 느끼는 점은.

주민자치센터의 프로그램 개발 및 자치위원회 활동에 다소 소극적이지 않았나 생각 한다.

주민자치위원 모두가 지역사회의 봉사자로서 특별자치도 출범을 계기로 새로운 의식을 갖고, 적극적인 사고로 지역 특색에 걸 맞는 프로그램 개발과 자치위원회 활동을 활성화해 나가야 하겠다.

#다른 주민자치센터에 비해 잘 된다고 자랑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올해 우리 주민자치센터에서는 문화, 여가 프로그램으로 민요교실과 요가교실, 어린이 수영교실, 천연염색교실을 운영하였고, 앞으로 웰빙 화훼교실 이나 공예교실 중 1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미 운영 완료된 프로그램 중 민요교실은 수강생들이 동아리를 결성 자율적으로 운영되고 있고 각종 행사에 참여 시연하기도 했다.

주민자치위원회 활동으로는 지난 2002년부터 동 단위 경로잔치를 강정은어축제 시기와  병행해 매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노인공경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고 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어려운 경제 사정으로 우리 주변에 어려운 이웃들이 많은데 아직까지 관심을  적극적으로 갖지 못한 것 같다. 휴경농지를 활용 생산된 호박 등 농산물을 지역 내 불우이웃을 방문 전달했지만, 작황이 좋지 않아 수요를 충족하지 못해 아쉽다.

앞으로도 불우이웃돕기사업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발굴 추진하겠다.

#행정당국에 바라는 사항이나 개선됐으면 하는 사항이 있다면.

주민자치센터 운영비 한계로 주민이 요구하는 프로그램을 전부 다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 주민자치센터운영과 위원회 활동 활성화를 위한 사업예산이 확대되었으면 한다.

 

 

#다음은 대천동 주민자치위원회 명단.

서귀포시 대천동 주민자치센터 활성화에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송재근 대천동장. 송 동장을 만나 대천동 주민자치센터에 대해 얘기를 나눠봤다.

다음은 송재근 대천동장과의 일문일답.

#동장이 바라본 대천동 주민자치센터의 장점은 무엇인가.

대천동은 관광과 문화재, 정보의 마을 등 각기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다. 강정마을은 서귀포 중심지역시민의 상수원인 강정천을 비롯해 인근에 악근천을 소재하고 있어 여름철 시민의 휴식 공간으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일강정 민속보존회의 활동으로 우리 고유의 민속민요인 '논다루는 소리'를 보존하고 있다.

도순마을은 녹나무자생지군락이 산재해 있어 문화재 탐방 등 체험학습장으로 프로그램화 할 수 있으며, 월평마을은 지난 2004년 행정자치부로부터 정보화 마을로 지정돼 PC 100대를 지원 받아 농가에 보급함으로써 화훼 직거래 판로 기반이 마련되어 있다. 특히 마을회관에 정보센터 시설을 갖춰 정보화교육장으로 활용 농가 소득증대는 물론 주민 정보화 능력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주민자치센터 시설로는 인터넷 정보방, 문화 사랑방, 교육 강좌실 등이 있으며, 프로그램운영은 어린이수영교실이 지난 2002년 이래 올해까지 매년 운영되고 있는 장수 프로그램이다. 지난해부터 운영되고 있는 민요교실은 올해 6월8일부터 참여자가 동아리를  결성해 자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자치위원회 활동 또한 지난 2002년 이래 올해까지 매년 동 단위 경로잔치를 개최해 노인공경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부분은 아쉽다거나, 단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운영 초기에는 수강생들이 활발한 참여 활동을 보이다가 점차 참여율이 저조한 경향을 보이고 있어 수강생이 보다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프로그램개발과 전문 수준의 강사를 확보해야 하겠다.
   
#주민자치센터 운영 활성화를 위한 방안은 무엇인가.

제주특별자치도 조례상에도 주민자치위원회의 위상과 기능이 크게 강화된 만큼 대천동 주민자치위원회에서도 위상에 걸 맞는 역할을 자발적으로 수행해야 하겠다. 

프로그램 운영이나 위원회 활동도 지역의 발전과 복지, 문화 등 문제를 스스로 기획하고 실천 평가하는 시스템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행정의 적극적인 지원은 두말할 나위가 없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위원회 구성원은 물론 지역주민과 공무원 등 모두가 지역사회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의식의 변화가 선행되어야 하겠다.

 

 

#이 특별기획 취재는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서귀포시 후원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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