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을 맞아 버려지는 반려동물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 동물위생시험소가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월별 평균 유기동물 입소 현황을 분석한 결과 6월 153마리, 7월 191마리, 8월 157마리 등으로 다른 시기에 비해 숫자가 늘어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버려지는 반려견이 늘어나는 이유는 우선 무더위 때문에 창문이나 현관문을 열고 지내는 사이에 반려동물이 나갔다가 돌아오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또 휴가철을 맞아 반려동물 호텔 등 임시 보호소에 맡겼다가 찾아가지 않거나 휴가지에서 버려지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제주지역에서 버려지는 동물도 2013년 1873마리, 2014년 2065마리, 지난해 2233마리로 해마다 200여마리씩 증가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6월말까지 1460마리가 버려진 것으로 파악됐다.

동물위생시험소 관계자는 “반려동물은 가족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하며 인간의 외로움에 대한 처방으로 반려동물을 선택하거나 키우지 말아야 한다”면서 “반려동물을 키운다면 반드시 현실의 책임감이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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