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은 화가 이중섭이 세상을 떠난 지 60년 또 화가 이중섭이 태어난 지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이를 기념하는 특별기획전이 현재 두 곳에서 열리고 있다.
이중섭미술관서 진행되는 ‘내가 사랑하는 이름’ 특별 기획전과, 서울 국립현대미술관서 열리는 ‘이중섭, 백년의 신화’ 기획전이 그것이다.
은지화로도 또 ‘황소’,‘바닷가의 아이들’ 등 여러 작품으로 유명한 화가로서의 이중섭은 그동안 전시회 혹은 매체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접해 왔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 이중섭미술관서 진행되는 ‘내가 사랑하는 이름’ 특별기획전은 말 그대로 어떤 전시회 보다 특별하다.
화가 이중섭이 아닌 가족을 누구보다 사랑하고 생각한 인간 이중섭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특별기획전 전시를 축하하며, 아내 야마모토 마사코는 “우리가족의 추억이 담긴 미공개 사진과 그림이 미술관에 전시 돼 부끄러우면서도 자랑스러운 마음이 크다”며 “한국에서 여전히 많은 이들이 화가 이중섭을 사랑해 주고 있어 감사드린다”고 누구보다 기쁜 마음을 전했다.
전시는 1층 상설전시실서 이중섭 원화 작품을 비롯해, 이중섭과 부인 사이 오갔던 편지문 등이 전시돼있으며, 2층 기획전시실에는 이중섭이 가족들에게 보낸 그림과 편지, 이중섭과 유가족들의 사진이 전시돼 있다.
이번 특별기획전을 기획한 이중섭미술관 전은자 큐레이터는 “이중섭 원화 작품 전시와 더불어 평소 관람객들이 가장 궁금하게 생각하는 유가족에 관한 사진 자료 등을 바탕으로 기획했다”며 “이중섭이 가장 사랑했던 유가족에 대한 자료와 함께 이중섭의 삶과 예술세계를 재조명 하고 싶었다”고 전시 개최 소감을 전했다.
그동안 작품을 통해서만 만날 수 있었던 화가 이중섭 안에 또 다른 인간 이중섭으로 가족들을 향한 따듯한 애정과 그리움을 느끼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한편 ‘내가 사랑하는 이름’ 특별기획전은 이중섭미술관서 2017년 1월 29일까지 진행된다.
<이다영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