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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센터와 문화의집 역할을 명확히 구분해야”
“주민센터와 문화의집 역할을 명확히 구분해야”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6.07.26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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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발전연구원, 도내 문화의집 운영 활성화 방안서 지적
인력·예산도 부족…읍면동 20곳 가운데 3곳은 문 닫은 상태
제주도내 문화의집이 제역할을 하려면 주민센터와의 경계가 명확해야 하고, 인력과 예산도 적절히 투입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각 마을에 있는 문화의집. 운영은 어떻게 되고 있을까. 제주지역에 문화의집이 들어선 건 지난 1998년부터이다. 이후 읍면동을 중심으로 모두 20곳이 설치돼 있다.

하지만 문화의집의 제 기능을 하기에는 역부족이다. 프로그램 수에 비해 운영 인력과 예산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제주발전연구원 문순덕·황경수 박사가 ‘제주지역 문화의집 운영 활성화 방안 연구’라는 정책연구를 통해 이같은 문제점을 지적했다.

읍면동 문화의집 인력은 20곳 26명이다. 20곳 가운데 성산일출문화의집 등 3곳은 전문 인력도 배치되지 않고, 문을 닫은 상태이다. 운영인력이 3곳을 넘는 곳은 삼도2동과 연동문화의집 등 2곳에 불과하다.

문순덕 박사 등은 정책연구에서 “문화의집 고유 기능을 회복하려면 운영방향과 예산 등이 정기적으로 지원돼야 하고,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콘텐츠 제공이 가능하도록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문화의집이 제 기능을 하려면 주민센터 프로그램과의 경계도 뚜렷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책연구는 “현재 주민센터 프로그램은 문화의집 시설을 활용해 운영하고 있다. 향후 주민센터와 문화의집 운영 체제를 명확히 구분해서 운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제주지역에서 문화예술이 주민들의 일상생활에 녹아들기 위해서는 문화기획자를 양성, 문화의집에 근무할 수 있는 여건마련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문순덕 박사 등은 이번 정책연구를 하면서 문화의집 이용에 대한 설문도 진행했다.

설문결과 문화의집이 목적에 맞게 운영된다는 응답이 72.2%에 달했다. 문화의집 역할에 대해서는 ‘지역 주민의 문화예술 활동 구심점 역할’이 27.4%로 가장 높았다. 하지만 문화의집 운영이 잘 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지역 주민들의 이용과 참여 부족’이라는 응답이 22.5% 가장 높게 나왔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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