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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기 제주시 목요 인문학’에 참여하고 나서
‘제1기 제주시 목요 인문학’에 참여하고 나서
  • 미디어제주
  • 승인 2016.07.25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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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제1기 수강생 유태복
제1기 수강생 유태복

백세 시대라 한다. 나이가 들수록 배움이 목마름은 무슨 이유일까? 백세를 살아갈 만큼이나 배울 기회가 많아진 덕이라 하겠다.

배우려고 마음만 먹으면 여러 분야에서 다양하게 배울 수가 있어 좋은 세상이다. 가난으로 초등학교만 낮에 다니고 중, 고등학교를 근로 소년으로 주경야독해야만 했다.

군 제대 후 직장을 얻고 결혼하여 두 아들을 낳은 후 전문대학을 시작하여 방송대학교, 경영학 석사까지 주경야독으로 만학하다 보니 배움에 취미가 솔솔하다.

정년퇴직하고 제주시 평생학습관과 제주문화원에서 수차례 교육을 받다 보니 배움이 습관이 된 것 같다. ‘제1기 목요인문학’ 강좌를 한다는 정보를 제주시 평생학습관에서 접하고 첫 강의를 받고 나서 느낀 소감을 기사화해서 인터넷 신문에 올렸다.

그리고 그 내용을 트윗, 페이스북 등에 올리고 문학을 하는 지인들에게 카톡으로 보냈더니 문학동아리 회원을 비롯하여 여러 지인이 목요인문학 강좌에 들어왔다. 86세 젊은 누나도 오셨는데 “좋은 정보 알려 줘서 고맙다.”는 말을 들으며 함께 공부하며 일주일에 한 번씩 얼굴 보는 것도 행복이다. 이게 논어(論語)의 ‘學而時習之 不亦說乎(학이시습지 불역열호)’ 즉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란 글이 실감케 한다.

1980년대 안병욱 교수의 인문학 강좌에서 인도의 교육자 케리 여사가 한 말 중에 “현대인의 3가지 정신적 죄악이 있다.”고 말했다. “첫째, 모르면서 배우려 하지 않는 것, 둘째, 알면서 가르치려 하지 않는 것, 셋째, 알면서도 가르쳐주지 않으려는 것.”이라고 들은 게 지금도 마음에 교훈으로 심겨 있어서 이런 교육을 받는데 도움이 된다.

공인 정신을 가진 영혼은 학습을 생활화하여 주변 사람에게 도움을 준다. 반대로 이기주의 정신을 가진 영혼은 배움을 멀리하여 자기밖에 모르는 행동으로 자신도 모르게 타인에게 불쾌감을 준다. 모든 생각과 행동이 학습되지 못한 자기 이기적인 눈높이에 맞추는 행동 때문이 아닐까.

이번 인문학 강좌는 제1강 함돈균 교수의 ‘사물로 공부하는 인문’을 시작으로 제11강 습지 탐방과 양운덕 철학자의 ‘보르헤스의 도서관에서 만난 니체’ 강좌까지 나에겐 어느 하나 소중하지 않은 강좌가 없었다.

유익하였기에 삶의 어떤 유혹에도 뿌리치고 결석할 수가 없었다. 배움의 장을 만들어준 제주시 행정당국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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