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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세계최대 ‘푸드테크 클러스터’ 만들자”
“제주에 세계최대 ‘푸드테크 클러스터’ 만들자”
  • 하주홍 기자
  • 승인 2016.07.24 1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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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익 ㈜씨온대표, “차세대 제주성장동력으로”…'제주경제와관광포럼' 주제강연
안병익 대표가 제주에 최대 푸드테크 클러스트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제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세계 최대 푸드테크 클러스터를 만들자는 제안이 나왔다.

국내 위치기반과 소셜 기술 대표주자인 O2O(Online to Offline) 전문가 안병익 씨온(SEEON) 대표가 지난 7월22일 열린 ‘제80차 제주경제와관광포럼’자리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이를 제시했다.

제주 청정 먹거리와 최신 ICT 기술을 접목한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를 기반으로 세계 최대 푸드테크 클러스터를 만들면 제주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날 안 대표가 특강한 주제는 ‘온디멘드(On-Demand) O2O의 핵심 푸드테크; 제주의 차세대 성장동력’ 이었다.

‘온디멘드’는 각종 서비스와 재화가 앱과 온라인 네트워크 등 IT기술을 통해 수요자가 원하는 형태로 즉각 제공되는 비즈니스를 말한다.

기존 오프라인 시장을 앱(온라인) 시장을 끌어오는 O2O 서비스 중심축 몫을 한다.

안 대표는 “O2O는 내가 있는 실제공간과 온라인 공간을 직접 연결하는 것”이라며 “O2O 비즈니스가 성공하기 위해선 수요와 공급이 불균형하고 오프라인 한계를 극복할 수 있으며, 온라인화 했을 때 이점이 있는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고 말했다.

‘카카오 택시’인 경우, 수요와 이용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온라인으로 연결했기 때문에 혁신이 가능했다는 것이다.

그는 그런 뜻에서 O2O는 ‘공유경제’의 특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설명한다.

금융과 기술이 만난 ‘핀 테크’ 역시 이런 기술적 진화와 함께 고객들의 ‘빅 데이터’를 수집해 비즈니스에 접목하기 위한 글로벌 기업들의 전략의 산물이라는 것이다.

실제 ‘알리 페이’, ‘애플 페이’, ‘삼성 페이’ 등은 사용자 빅데이터를 수집, 이들 소비패턴과 취향을 분석해 광고 등 커머스 시장에 활용하고 있다.

카드사들은 고객의 반복되는 소비패턴을 분석한 뒤 선제적으로 다음 목적지를 제시하는 단계에까지 이르렀다고 전했다.

제80차 제주경제와관광포럼

안 대표는 국내에선 음식(Food·푸드)과 첨단기술(Technology·테크)을 결합한 푸드 테크(Food Tech) 기반의 온디멘드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곧 식품관련 산업에 정보통신기술을 접목, 새로운 산업을 창출하는 것을 말한다. 외식산업에 스마트폰, 인터넷 등 IT가 접목된 ‘푸드 테크’로 배달 시장이 커지고 있다.

안 대표는 최근 국내에서 O2O 산업이 뜨고, 식재로 개발과 생산에서부터 소비자 빅데이터 분석, 음식 배달, 정보제공, 주문·예약 서비스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음식과 모바일 기술이 결합되는 신사업이 올라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제주의 감귤을 직접 생산농가에서 사들여 온라인 앱을 통해 판매한 카카오의 ‘카카오파머’와 각종 음식배달 앱 등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꼽았다.

이어 안 대표는 “국내 식자재 유통 시장과 외식업 전체 시장 규모는 201조~260조원 규모로 추정된다”며 “특히 최근 빠르게 몸집이 커지는 배달 앱은 3개 회사 시장 규모가 2조원이 넘고, 매출은 올해 2000억 원에서 2019년 4000억 원으로 연평균 21.7%의 성장률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안 대표는 “‘푸드테크’ 산업을 육성해야 하는 이유는 선순환 ‘푸드테크’ 생태계 조성을 통해 새로운 산업구조 조성과 산업규모 확대가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제주가 ‘푸드테크’를 제대로 활용하면 새로운 성장동력을 얻을 수 있다는 안 대표의 제안은 여기서 출발했다.

안 대표는 해마다 제주를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하고 관련 소비 지출이 늘어나는 시점에서 ‘푸드테크를 플랫폼 비즈니스’로 확장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제주가 생산과 유통, 소비 부문에서 충분한 기반을 갖추고 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안 대표는 세계 최대 규모의 O2O 기반 ‘푸드테크 클러스터’로 제주가 최적지라고 꼽은 이유를 여러 가지 제시했다.

가장 중요한 것이 청정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스마트 팜’에서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농축수산물 직거래를 위한 배달(배송) 등 식자재 유통 플랫폼을 갖춰, 생산자와 소비자가 ‘윈윈’하는 상생의 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요우커와 의료관광, 숙박, 차량 등의 유기적으로 결합한 관광O2O가 가능한 배경을 갖추고 있고 개인의 의료정보와 식성 빅데이터센터가 유기적으로 만나 식생활개선에 대한 희망을 줄 수 있는 장점을 들었다.

안 대표는 ‘’푸드테크‘ 기반의 온디멘드 서비스가 제주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고 모바일 기반의 신산업 생태계가 형성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울러 안 대표는 O2O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스타트업’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발품’을 파는 것이라고 .전략적인 충고를 건넸다. O2O의 매출 90% 이상은 오프라인에서 생기기 때문이다.

또 자신에게 유리한 프레임(판)을 짜면서도 상생과 공존의 비즈니스 생태계를 유지하면 마침내 대박을 터트리는 ‘레인메이커’(rain maker)’가 될 수 있다며 강연을 마쳤다.

안병익 대표는 2010년 위치기반SNS 기업인 ㈜씨온을 창업, 사용자 참여형 맛집정보서비스 ‘식신핫플레이스’를 운영하고 있다.

연세대에서 컴퓨터공학 박사학위를 따냈고, 미국 스텐퍼드대학에서 정보통신경영자과정을 수료했다.

이날 제주 메종글래드에서 1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포럼은 제주상공회의소(회장 김대형),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회장 김영진)가 주최하고, 제주특별자치도 ·제주농협·제주은행·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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