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름 잊고 부디 편안히 가소서”
“시름 잊고 부디 편안히 가소서”
  • 미디어제주
  • 승인 2006.12.01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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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방어축제 어선침몰 희생자 합동영결식 열려
“저승에서 부디 영면하소서” … 유가족 등 오열

“님들이시여! 부디 먼 길 편히 가시고 영면하시옵소서…”

지난달 25일 최남단 방어축제 방어잡이 체험에 나섰다가 불의의 사고로 숨진 희생자들의 합동영결식이 1일 오전 7시 서귀포시 제1청사에서 비통한 분위기 속에 엄수(嚴修)됐다.

서귀포시장(西歸浦市葬)으로 치러진 이날 합동영결식에는 고인들의 유가족 및 친지를 비롯해 김태환 도지사, 김재윤·현애자 국회의원, 양대성 도의회 의장, 시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해 고인들의 명복을 빌었다.

이날 합동영결식은 고인에 대한 묵념을 시작으로 약력보고, 영결사·조사·고별사, 헌화 및 분향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오성휴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장의위원장(서귀포시 부시장)은 영결사를 통해 “오늘 우리는 최남단 방어축제 체험행사 중 뜻하지 않은 변고를 인해 운명을 달리한 故 오남근 서귀포시 지역경제국장님, 故 황대인 대정읍장님, 故 임관호 주민자치위원장 등 세분의 마지막 가시는 길을 위로하기 자리를 함께 했다”며 “허망한 마음 주체할 길 없어 땅을 치며 통곡해 보지만 가슴을 칼로 도려내는 듯한 아픔만 커져간다”고 고인들의 죽음을 애도했다.

오 위원장은 “복받치는 서러움을 억누르며, 삼가 고인들의 영전에 16만 서귀포시민들의 뜻을 모아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부디 이승에서의 모든 시름과 원망 다 잊고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김태환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조사를 통해 “100만 내외 도민 모두의 애통한 추모의 정을 모아 삼가 명복을 빈다”며 “님들은 비록 우리와 유명을 달리했지만, 생시에 이루고자 했던 꿈을 우리와 함께 이루어 나가리라 믿는다”고 추도했다.

이어 유족대표는 고별사를 통해 “하늘을 원망하고 땅을 치고 통곡한 들 어찌 다시 돌아 오리오 만은 애통하고 원통한 심정은 억누를 길이 없다”면서 “이승에서의 온갖 시름을 잊고 편히 잠드소서”라고 애도했다.

한편 영결식이 마무리된 후 故 오남근 지역경제국장은 안덕면 충혼묘지, 故 황대인 대정읍장은 대정읍 충혼묘지, 故 임관호 대정읍 주민자치위원장은 모슬봉 가족묘지에 각각 안장된다.

 

<서귀포신문 강승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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