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측단체 각 1시간여동안 열띤 주장 '과열'
"뭐가 아쉬워서 제주도가 해군지기로 먹고 살아야 하느냐"
"국가안보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해군기지 건설은 필수적"
이날 간담회에는 군사기지 유치 찬성측과 반대측 단체 대표들이 참석해 각 찬성과 반대입장의 이유를 설명했다.
#반대측 "해군기지, 평화의 섬 정책과 충돌"
먼저 기조발표에 나선 고유기 집행위원장은 "제주 '세계 평화의 섬' 지정은 제주도민 누구나 공감하는 미래이자 동북아 평화정착과 기여라는 국가정책의 맥락과도 일치한다"면서 "제주도의 가장 대표적인 경관지인 한 곳인 화순-안덕지역은 연간 25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곳으로 해군기지를 비롯해 군사기지가 건설될 경우 제주 서남부 지역일대는 관광지로 의미를 상실해 기형적 관광지로 전락할 것"이라면서 제주도 해군기지 건설의 문제점을 크게 5가지로 일축했다.
5가지 문제점을 살펴보면 ▲제주 평화의 섬 정책과의 충돌 ▲미국 전략적유연성 체제로의 편입 가능성 ▲제주도 군사기지 요새화 가능성(공군전략기지의 추진) ▲제주도 발전의 제약 ▲환경문제와 주민피해 등 이다.
이어 고 집행위원장은 "뭐가 아쉬워서 제주도가 해군지기로 먹고 살아야 하느냐"며 "주민투표가 과연 타당하느냐를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찬성측 "제주의 평화 역시 안보 속 평화...군항 제주 최적지"
또한 해군기지 유치를 찬성측 대표로 기조발표를 한 이상훈 제주사랑도민실천연대 공동대표는 "'평화의 섬' 제주의 평화 역시 안보 속 평화"라고 강조하면서 "안보는 든든한 기초위에 마련돼야 하면 국제적 분쟁 조정 등을 위해서는 군항이 반드시 필요하고 그 입지로 제주 최적지"라고 피력했다.
또한 이 공동대표는 "제주특별자치도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경제인구 100만 이상이 돼야 한다"면서 "제주해군기지는 경제인구 증가에 기여할 것이 분명하며 기지건설비와 운영유지비 등 1원대의 투자가 이뤄지는 등 지역경제 발전에 절대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현재까지 우리가 판단하건데 해군기지는 국가안보에 매우 중요하고 우리의 노력 여하에 따라서는 상당한 수준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리라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도의회 특위 의견청취, '청문회장 분위기' 방불
하지만 이날 제주도의회 의원들이 반대측, 찬성측 단체의 입장을 나눠 각 입장을 청취했음에도 불구하고 과열 양상으로 의원들과 각 단체들 사이 언성이 높아지는 등 간담회 분위기는 한 때 '청문회장'을 연출했다.
이날 반대측에는 △이규배 군사기지반대범도민대책위원회 상임공동대표 △고유기 집행위원장 △김봉필 안덕면군사기지반대대책위 집행위원장 △오창익 위미지역해군기지반대 범대책위 사무장△양길현 제주대 평화연구소장이 참석했다.
또 찬성측에서는 △홍석표 제주사랑도민실천연대 자문위원 △이상훈 제주사랑도민실천연대 공동대표 △임상수 제주해군기지유치위원회 청년단장 △성호경 안덕면 마을대표 △고성진 재향군인회 안보부장 등이 자리했다.
#제주도 1일 오전 TF 검토결과 발표 예정
한편 제주도는 1일 오전 9시30분 해군기지 태스크포스팀의 검토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이의 내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