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시설이 1578건·23만7479㎡로 76%… 대부분 개발사업지구 분양형 콘도
중국인의 ‘제주 땅 사들이기’열풍이 여전히 이어지면서 ‘중국인 제주 땅 잠식’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6월말 기준 중국인 갖고 있는 제주도내 건축물은 2075건에 30만9689㎡이다.
이는 도내 외국인이 갖고 있는 건축물의 73%, 도 전체 건축물 면적의 0.73%이다.
중국인 소유 건축물 2075건 가운데 76%는 숙박시설(1578건 23만7479㎡)로 대규모 개발사업 지구 내 분양형 콘도가 대부분인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지역 외국인 소유 건축물은 2861건 41만9944㎡로, 2016년 6월말 기준 제주도 건축물(16만1080동-4258만8640㎡) 면적기준으로 0.98%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민국에서 제주도 면적이 차지하는 비율과 거의 맞먹는 셈이다.
국적별로는 중국 2075건(73%), 미국 362건(13%), 대만107건(4%), 일본 80건(3%), 기타 237건(8%) 순이다.
용도별로는 숙박시설(60%), 공동주택(20%), 단독주택(11%), 근린생활시설(4%), 오피스텔(3%), 기타(1%) 순이다.
연도별로는 2010년 이후 외국인 소유 건축물 증가율이 높아지다 2015년 2분기 이후로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올 들어 2분기 외국인의 건축물 취득은 121건 1만6387㎡로 1년 전(141건 1만8854㎡)보다 14% 줄었다. 이 가운데 중국인 취득이 72%이다.
이는 일반숙박업소가 소폭 늘었으나 관광숙박시설은 대폭 줄어들어 전체 숙박시설의 취득(2015년 2분기 86건 → 2016년 2분기 41건)이 52%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하고 있다.
반면 2016년 2분기 외국인 주거용 건축물 취득은 66건 9637㎡로 전년도 동기(41건 5220㎡)보다 60% 높아졌다.
숙박시설 취득이 줄어든 건 대규모 개발사업장의 숙박시설 준공물량 감소 영향으로 보고 있다.
도 관계자는 “2016년에 부동산 투자이민제 대상 건물 분양이 늘어나고 있어, 신화역사공원․헬스케어타운 등 대규모 개발사업장의 건축물 준공이 늘어나면 다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주홍 기자/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