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뜨르 비행장 문화재 지정 제외, 왜?"
"알뜨르 비행장 문화재 지정 제외, 왜?"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6.11.30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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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기지반대 대책위, 등록문화재 무산 따른 성명

제주지역 일제 전적시설들이 등록문화재로 지정됐으나 알뜨르비행장의 경우 격납고에 대해서만 문화재로 지정되고, 활주로 부지는 제외되면서 제주 시민단체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제주도 군사기지반대 도민대책위원회(상임공동대표 대효 이규배 고대언 허진영 정민구 윤용택 강순문 김효상 양동철)는 30일 이 문제와 관련해 성명을 내고 "알뜨르 비행장이 해군기지와 연결된 공군기지로 전환되는 것에 대해서 강력하게 반대해 나갈 것이며, 제주도당국은 제주를 평화의 섬으로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노력을 하라"고 촉구했다.

도민대책위는 "이 부지를 소유한 공군측에서 반대입장을 표명해 이번 지정에서 제외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에 우리는 역사의 아픈 기억을 다시금 재현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노력에 찬물을 끼얹은 공군측의 태도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도민대책위는 "알뜨르 비행장은 일제 강점기의 일본군 군사시설의 하나로 태평양전쟁 말기, 수세에 몰린 일본이 제주도를 저항기지로 삼았던 역사의 현장으로 역사, 문화적 가치가 높은 곳"이라며 "그런데 알뜨르비행장이 제외되면서 이 일대 일제 전적시설들을 중심으로 한 '평화테마 코스' 개발 등 제주 평화의 섬을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계획들에게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특히 그동안 줄곧 주장해 왔듯이 현재 거론되고 있는 해군전략기지와 공군기지는 양립할 수밖에 없다"며 "여전히 공군기지 창설문제가 폐지됐다는 명확한 입장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공군이 이번 등록문화재 지정을 반대하는 것은 군사기지 문제와 연동돼 있는 것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또 "그동안 김태환 도정은 평화의 실천방안으로 모슬포지역 평화프로젝트 등을 언급해 왔다"며 "우리는 김 도정에게 책임을 묻고자 한다"고 비판했다.

특히 "정작 문화재청이 문화재 등록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도대체 도정은 어떠한 노력을 기울였는지 참으로 한심스럽기 그지없다"며 "더욱이 확인결과 김 도정은 '2007년도에 모슬포 전적지 현황 및 기반시설에 대한 실시설계 용역'을 추진할 계획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문화재 등록 추진과 관련한 도 당국의 어설픈 행보를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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