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8 16:51 (목)
오라119센터 실습을 마치며
오라119센터 실습을 마치며
  • 미디어제주
  • 승인 2016.07.14 09: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고] 제주한라대학교 응급구조과 2학년 홍지희
제주한라대학교 응급구조과 2학년 홍지희

2016년 6월 20일, 학과 수업을 통해 배운 이론을 현장에서 적용하며 더 큰 배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란 부푼 기대감과 상황에 맞는 처치를 할 수 있을까 하는 긴장감으로 제주소방서 오라 119센터의 실습이 시작되었다. 센터 안은 내 생각과 달리 조용하고 냉기가 흘렀고 그렇게 몇 시간 동안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출동 알림 소리가 울렸다.

첫 출동은 욕실에서 넘어진 70대 환자였다. 구급대원은 뇌졸중으로 평가하고 골든타임 안에 병원으로 이송해야 하는데 신분증을 찾는 보호자로 시간이 지체되었다. 구비하는 시간으로 인해 환자의 상태가 바뀔 수 있어 어떠한 상황에서도 이송을 우선 시 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병원으로 신속히 이송했다.

발목골절으로 거동이 되지 않는 환자를 이송하는 구급출동에서 보호자와의 마찰이 있었다. 구급차에 휠체어를 싣고 가야한다는 보호자와 공간협소 및 안전사고 우려로 안된다는 구급대원의 의견이 좁혀지지 않아 결국 환자의 상태가 악화되는 것을 보고 있을 수만은 없어 휠체어를 싣고 위험한 이송을 해야만 했다. 현장에서는 언제나 신속하고 정확한 응급처치가 요구되며, 구급대원은 현장에서 환자를 평가하고 상황에 맞는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간혹 무리한 요구 등으로 시간이 지연되면 그 피해는 환자와 보호자가 입게 된다. 현장에서 구급대원 지시에 따라 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소방실습에서의 마지막 주가 되니 출동 알림 소리에 반응하게 되고 출동 외에 시간을 사무실에서 지내다 보니 화재, 구급출동만이 소방서의 역할이 아닌 화재예방 및 훈련, 소소심(옥내소화전, 심폐소생술)교육 등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오늘도 열심히 뛰고 있었다.

구급대원은 다양하고 위급한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고 냉철한 판단력과 통찰력으로 상황에 임해야 한다. 특히 의학적 지식과 체력단련 등 더 많은 노력과 지식이 필요하다. 응급상황에서 사람들이 가장 먼저 찾는 것은 119이고, 가장 의지하는 사람은 구급대원이라고 생각한다. 당황한 환자를 다독이고 침착하게 대하며 마주한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고 의지할 수 있는 구급대원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