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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군기지와 세월호 참사의 진실, 반드시 밝혀져야”
“제주해군기지와 세월호 참사의 진실, 반드시 밝혀져야”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6.07.13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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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야 고치글라’ 2016 강정생명평화대행진 참여 호소 기자회견
2016 강정생명평화대행진 참여를 호소하는 기자회견이 13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열렸다.

3343일. 강정마을 주민들이 해군기지 추진에 맨 몸으로 부딪쳐 싸워온지 햇수로 10년째다.

강정마을회와 군사기지범대위, 제주해군기지 건설 저지를 위한 전국대책회의가 13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평화와 진실을 알리는 발걸음을 함께 해줄 것을 호소하고 나섰다.

오는 7월 31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8월 1일부터 6일까지 펼쳐지는 ‘평화야 고치글라’ 2016 강정생명평화대행진 시작을 알리는 기자회견이었다.

조경철 강정마을회 회장은 “99%인 우리가 개, 돼지가 아닌 사람으로 살아가려면 우리가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면서 “도민들과 국민 여러분들이 많이 참석해서 함께 사는 세상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정마을회 등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우선 해군의 부당한 구상권 청구가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마을회 등은 “국책사업에 ‘감히’ 반대했다는 이유로 국가는 강정마을에 ‘본때’를 보여주려고 한다”면서 “구상권이 철회되지 않는 한 강정마을의 갈등과 대결은 깊어만 갈 것이며 강정 주민들을 두 번 죽이는 일”이라고 울분을 토해 냈다.

최근 세월호 특조위가 세월호에 적재된 철근 410톤 중 일부가 제주해군기지로 운반중이었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이들은 “우리가 좀 더 치열하게 싸워 해군기지를 막았더라면 최소한 안타까운 생명들을 보듬을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죄송스럽기까지 했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밝혔다.

특히 이들은 왜 정부가 상습적으로 과적을 일삼았던 세월호에 실린 철근이 제주해군기지를 향해 가고 있었다는 것을 숨겨왔는지, 배에 실린 철근의 양에 대해 거짓말을 한 것도 모자라 해군기지에 필요한 철근을 옮기는 데 인천이 아닌 부산 항로를 사용했다고 거짓말을 한 이유가 무엇인지 등을 따져 묻기도 했다.

이어 마을회 등은 “주민 동의에 반해 폭력적으로 강행된 제주해군기지가 평화를 가져올 수 없다는 것을, 거짓이 진실을 억누를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면서 평화는 평화로만 지켜질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다시 뚜벅뚜벅 묵묵히 평화의 길로 걸어가려 한다고 강정생명평화대행진의 의미를 되새겼다.

한편 올해 강정생명평화대행진은 8월 1일 제주해군기지 정문을 출발, 동진과 서진으로 나눠 마지막날 제주세무서 사거리에서 합류한 뒤 제주시청을 지나 탑동 광장에 도착해 평화문화제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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