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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난하는 싸움질보다 제주관광과 지역상권 부흥에 열정을
비난하는 싸움질보다 제주관광과 지역상권 부흥에 열정을
  • 양인택
  • 승인 2016.07.11 11: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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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인택의 제주관광 돋보기] <24>

요즘 언론 상에서 정부기관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와 제주관광공사(JTO)간의 다툼이 어느 한계를 넘어 상호 비방하는 형국이 됐다.

재원 마련을 위한 사업과 관련된 것은 이해하지만 우르르 모여 공조직의 세력을 과시하는 듯한 기자회견 모습을 볼 때 참으로 민망스럽기 그지없다.

JDC와 JTO 싸움에 상처받는 건 도민사회라는 걸 모르고 있는지?

그 쌈박질에 관광공사 사장을 위시하여 고위직 간부들이 총출동한 감정적 행위가 적절했는지?

“관광으로 모두가 행복한 도민의 공기업”이란 관광공사의 비전을 무색하게 만든 행위라 본다.

지역상권을 위한 아이디어 개발 싸움이었다면 참 좋았을 텐데 하는 안타까움이 앞서 유감스럽다.

그건 면세점 관련한 사정이 있다 치자, 제주관광공사가 탄생한지 어언 10년이 다가고 있다.

관광공사는 제주도특별법 제 173조에 의거 설립한 공(公)기관으로 그 중요 업무는 국내외관광객 유치 통합마케팅 사업, 국내외 홍보사무소운영(홍보안내서비스 통합), 관광개발, 관광수용환경 개선, 면세점 운영 등이다.

관광산업 육성, 지역경제 발전, 주민복리 증진을 경영이념으로 한 관광공사가 나름대로 노력은 했지만 도민을 위해, 제주지역 상권을 위해서 추진한 그간의 결과물이 과연 무엇인지 궁금하다.

또 괄목할만한 사업은 무엇이며, 지역상권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했는가를 묻고 싶다.

유독 면세점에만 지나치게 집중하고 본래 설립 취지의 업무추진은 미약하다는 여론이 도민사회가 우려와 냉소를 보내고 있는 게 아닐까 싶다.

다른 한편으로는 관광관련 유사한 사업의 중복 추진되는 상황에 관광공사가 하나 더 보태져 세비만 더 낭비되는 건 아닌가하는 느낌마저 들어 씁쓸함이 더해진다.

지금 관광현장에선 인터넷 문화의 지속적 발전으로 관광정보안내가 도, 시, 관광공사, 민간단체, 카페 등에 무차별적 대량 제공으로 정보의 홍수시대가 돼 혼란스러운 실정이다.

여기에다 제주관광안내지도가 관광공사, 제주도관광협회, 관련업체 등등 제각각 제작돼 관광안내소, 호텔, 관광지 등에서 배부되고 있다.

제주관광안내지도 종류가 얼마나 되고, 올바르게 표기돼서 제작 배부되고 있는지, 관광객은 어떤 관광안내지도를 선호하고 있는지 등의 실태조사는 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이런 상황을 그냥 방치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는지, 관광공사는 제대로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지에 어떤 답을 내놓을지 기대해진다.

시내면세점 관련 사안으로 정부기관인 JDC와의 감정에 치우치기까지 하는 다툼보다는 JDC가 설립된 후 제주도가 무엇이 나빠졌고, 어떤 면이 좋아졌는지를, 또 도내 상권에 미치는 영향이 나쁜지, 좋은지를 분석하여 도민사회가 수긍할 수 있는 내용을 먼저 내놓는 게 옳다고 본다.

한편 관광공사의 시내면세점 사업으로 도민상권의 침해는 있어서도, 있을 수도 없는 일이다.

만약 그런 일이 발생된다면 도민이 출자한 세비로 도민과 경쟁하는 결과가 돼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이 된다.

오히려 도내에서 생산되는 토속기념품과 각종 경진대회에서 우승한 상품들의 육성을 위한 전시판매 환경을 조성, 도민상권의 부흥에 진력해야만 되는 공적기관의 책무를 잊어서는 아니 된다.

특히 도민세비로 출자 설립된 기관이기에 더더욱 도민사회의 공익 창출에 진력하는 게 본분이며, 경영이념에도 부합된 것으로 마땅히 추진해야할 책무이기도 하다.

급속히 변화하는 시대환경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관광패턴의 수용과 질적 성장을 위한 프로그램 추진 등 대책 마련에 진력해도 부족함이 있지 않을까.

허물을 내세우며 비난하는 소모적, 이전투구식의 싸움보다는 제주관광의 밝은 미래를 준비하는 수용환경의 확립에 더 많은 열정을 쏟는 길이 바람직한 일이 아닐까 본다.

   

<프로필>

제주시 용담 출신
제주대 경영대학원 관광경영학과 졸업
한국관광호텔업협회 제주지회 사무국장
제주도관광협회 부산홍보관장
제주세관 관세행정 규제개혁 민간위원

(현) 사단법인 제주관광진흥회 이사 겸 사무총장
논문 <호텔종사원의 직무 스트레스가 조직 유효성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논문 <제주방문 내국인 관광객의 특성에 따른 목표시장 확장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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