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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사라진 트램 도입 추진 이유는 대체 뭘까”
“4년 전 사라진 트램 도입 추진 이유는 대체 뭘까”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6.07.01 10:43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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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제주교통 혁신계획’ 발표…내년 1월 신교통 수단 예비타당성 조사
동서광로와 연삼로는 일반 차량 ‘일방통행’…내년 8월부터 적용하기로
제주특별자치도가 1일 제주교통 혁신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원희룡 지사, 조항웅 제주교통연구소 박사, 오정훈 제주도 교통관광기획단장. ©김형훈

4년 전에 사라졌던 노면전차(트램) 도입이 다시 검토될 예정이어서 논란이 일 전망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일 제주교통 혁신계획을 발표하면서 트램과 자기부상열차, 모노레일 등 도시형 신교통수단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발표문을 통해 “현재 교통 시스템으로는 체류인구 100만명에 상응하는 미래 교통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 제주국제공항을 중심으로 시내권은 물론, 향후 제2공항 연계 등 미래 개발계획을 충분히 고려한 노선망을 선정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원희룡 지사는 “혁신계획이 성공적인 결실을 맺으려면 무엇보다 우선해서 도민의 의식개혁과 교통문화 선진화에 함께 힘을 모아주라”고 도민들의 협조를 바랐다.

하지만 트램은 우근민 전 지사 당시인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타당성이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을 정도로,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된 사업이다.

‘4년 전 타당성이 없다고 밝혀진 트램을 왜 도입하느냐’는 질문에 오정훈 교통관광기획단장은 “4년 사이에 기술에 변화가 생겼다. 신교통수단도 있다. 트램은 도로를 점령해야 하기에 양방향으로 할 경우 제주 현실에 맞지 않다”고 하면서도 “가능성을 놓고 판단하겠다”고 검토 의사를 밝혔다.

트램이나 신교통수단을 도입할 경우 예산은 10㎞ 기준으로 4000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트램 등 도입은 올해 12월말까지 실행여부를 결정해 내년 1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날 혁신계획엔 간선도로 일방통행 실시도 밝혔다. 일방통행이 되는 도로는 동서광로와 연삼로다.

동서광로는 신제주입구 사거리에서 국립제주박물관 사거리까지 5.2㎞로, 신제주 입구에서 동쪽으로만 이동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연삼로는 거로 사거리에서 마리나 사거리로 서쪽으로만 이동하게 만들 계획이다.

그렇다고 동서광로와 연삼로는 왕복 6차선으로 완전 일방통행이 되는 건 아니다. 1개 차선인 경우 대중교통 노선을 확보해 역류도 가능하도록 만들 계획이다.

제주도는 간선도로 일방통행은 국내외 사례를 수집하고, 9월중 실행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최근 인구 및 차량 증가로 제주도내 곳곳이 차량체증이라는 문제를 앓고 있다. 제주도는 이날 계획을 통해 차량 총량관리를 법제화하고, 대중교통 우선차로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대중교통 우선차로제가 도입될 구간은 동서광로, 중앙로, 연삼로, 공항로 등이다.

이면도로의 일방통행도 확대되고, 공영버스의 공기업 전환도 추진될 전망이다.

한편 이들 계획은 내년 8월 1일부터 도입될 예정이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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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 2016-07-03 16:07:11
도시는 교통이 원활해야 도시로서의 제구실을 하는것이므로 절대찬성이요 ~~~

뜬금 없는 트램 2016-07-02 01:25:38
신항만, 제2공항에 이어 이제는 트램까지. 버스에 자동차에 트램에, 그렇다면 제주시를 교통수단으로 꽉 채우겠다는 건데 보행자는 어디로 다녀야하나요? 그리고 10킬로미터의 길이에 4000억원이나 들여서 트램을 설치하겠다는 이유가 명확하지 않습니다. 중앙로 사거리에 횡단보도를 설치하는 것이 더 시급한 것 아닌가요?

일방통행? 2016-07-01 12:30:00
트램/ 신교통수단 10㎞ 기준 4000억원이면 현재 대중교통버스를 고급화하는 건 어떨지요.
타지역과 차별화된 모양과 편리성을 확대한 독특한 버스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