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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교통문제, 단계적 교통인프라 선진화 전략으로 풀어야”
“제주 교통문제, 단계적 교통인프라 선진화 전략으로 풀어야”
  • 하주홍 기자
  • 승인 2016.06.29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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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부연 교수, ‘2016년 지역경제세미나’에서 주제발표
제주도심내 무정체 교통수단 노선 구상(기존 도로망 이용

최근 이주인구, 관광객과 자동차가 빠르게 늘면서 도민들이 주차난과 교통체증 등 짜증하고 불편함을 겪고 있다. 이를 풀 방법은 없을까.

이를 위해 싱가포르, 베이징 등 외국 사례를 거울삼아 앞으로 단기적 대책과 중장기적으로 교통인프라 선진화 전략을 세워 이를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한다는 한 방안이 제시됐다.

조부연 제주대 경영학과 교수가 6월28일 열린 ‘2016년 지역경제세미나’에서 ‘제주관광의 질적 성장을 위한 교통인프라 선진화 전략’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나온 것이다.

이날 조 교수는“2016년4월말 현재 제주인구는 상주인구 65만 명과 관광객 평균 체류인원 18만 명 등 약 83만명으로 추정되고, 자동차도 2015년말 현재 43만5000대로 인구와 세대당 보유 순위가 전국 1위”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른 문제점으로 조 교수는“교통 혼잡비용이 지난해 4370억원으로 2011년 2514억 원보다 1.7갑절 늘었고, 일상적인 불법 주정차와 폭설 등 기후변화에 취약하다”고 꼽았다.

이를 풀기 위해 조 교수는“앞으로 제주관광의 질적 성장을 꾀하기 위해선 단계적 교통 인프라를 갖추고, 장기적 의사결정을 위한 고려사항을 선결과제로 전략을 세워 추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우선 “지속적인 주차단속 강화, 자가용 총량제 도입 등으로 자가용 공급을 억제하고 대중교통 이용을 유인하는 탄력적 가격 인센티브를 줘 단기수요를 통제할 것”을 주장했다.

또 조 교수는 도심 주요 정체구간인 공항·시청을 주변으로 버스전용차로 운영과 친환경 무가선 트램을 도입해 교통수요를 분산할 것도 주문했다.

특히 도보·카누·자전거 등 인력에 의한 이동과 대중교통을 결합한 관광 스위스 모빌리티를 벤치마킹한 ‘제주 모빌리티’를 구현할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단계적 광역순환망 구상(안)

이는 도보·자전거에 대해 순환형 구간을 만든 상황에서 순환형 대중교통망을 갖춰 ‘광역순환망–지역거점-도보·자전거 이동’으로 제주여행을 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공항에 집중된 교통거점을 분산시키고 거점 사이에 도내 광역순환망을 잇는 단계별 교통망을 구현하자는 것이다.

장기적 의사결정을 위한 선결 고려사항으로 조 교수는 대규모 투자에 대한 향토자본 조성을 꼽았다.

이는 알맞은 때에 인프라를 갖추기 위해 도민을 대상으로 채권형태 향토자본을 우선적으로 조성하고 이후 추가적인 사모펀드를 유치하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이밖에도 조 교수는 가칭 ‘물류공사’을 만들어 항만과 육상 교통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권한을 위임해 물류균형화와 교통정체를 풀어나가도록 할 것을 제안했다.

 

이날 세미나는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하근철)와 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사장 김한욱)가 주최했고, 한라회(회장 오상곤)·제주특별자치도·제주금융협의회 후원으로 제주칼호텔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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