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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 제주도 중국발 콜레라에 무너지나
‘청정’ 제주도 중국발 콜레라에 무너지나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6.06.29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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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열병 발생 농가 99.5% 중국 쪽 발생 바이러스로 나타나
제주도 “중앙 역학조사반 내려오면 검사 결과 따라서 조치”
이성래 동물위생시험소장이 29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도내 한 농가에서 발생한 돼지열병은 99.5% 중국 쪽 바이러스라고 밝히고 있다.

‘청정’ 제주도가 무너졌다. 그런데 중국발이다.

제주특별자치도가 29일 긴급 브리핑을 통해 한림읍 소재 양돈농가에서 발생한 돼지열병과 관련, 살처분 및 이동제한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에 발생한 돼지열병은 국내에서 발생하는 바이러스가 아니라 중국에서 흔히 발생하는 바이러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성래 동물위생시험소장은 “국내에서 발생하는 바이러스가 아니고, 중국 쪽에 가깝다”면서 “99.5% 정도 중국 쪽에 가까운 바이러스다. 바이러스를 분류하다 보면 국내에서 발생하는 게 있고, 중국에서 발생하는 유사한 바이러스도 있다”고 설명했다.

기자들이 ‘감염경로가 중국이냐’고 되묻자 이성래 소장은 “중앙에서 역학조사반이 내려온다. 검사 결과에 따라서 대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돼지열병은 지난 1999년 이후 17년만에 발생했다. 더구나 중국 쪽에서 발생하는 바이러스여서 감염경로가 중국 쪽이 아닌가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

현재 제주도내 돼지 사육 농가는 300여곳이며 55만 마리에 달한다. 하지만 중국에서 바이러스가 왔다고 확인될 경우 도축 범위는 더 커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발생농장을 중심으로 반경 3㎞ 이내의 위험지역과 10㎞ 이내의 경계지역을 설정, 통제초소를 가동하기로 했다.

강승수 농축산식품국장은 “농가들이 걱정을 하고 있기에 살처분을 빨리하도록 하겠다. 철저하게 역학조사를 시행하겠다”며 “인근 농가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 주변 농가의 시료도 채취해 확인하겠다”고 답했다.

그런데 이번 돼지열병 발생은 일상적인 시료 채취에서 나온 것이어서 조사를 시행할 경우 더 많을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제주도는 도내 농가를 대상으로 매년 1~2회 시료를 채취해오고 있다. 이번 농가 발생도 정기적인 검사였기 때문이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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