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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면만 구긴 제주도의회, 정원조례 개정안 원안 통과
체면만 구긴 제주도의회, 정원조례 개정안 원안 통과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6.06.28 14:1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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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열린 원포인트 임시회 본회의에서 재석 32명 전원 찬성으로 가결
 

지난 21일 제341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부결됐던 제주도 지방공무원 정원조례 개정안이 원포인트 임시회를 연 끝에 가까스로 통과됐다.

제주도의회는 28일 오전 행정자치위 회의와 본회의를 잇따라 열고 제주도가 제출한 정원조례 개정안을 원안대로 가결 처리했다.

본회의 표결 결과는 재석 의원 32명이 전원 찬성표를 던졌다.

불과 일주일 전 재석 의원 38명 중 찬성 8명, 반대 8명, 기권 12명으로 과반수 찬성을 얻지 못해 부결됐던 상황과는 사뭇 다른 결과다.

더구나 이날 본회의에서는 도가 제출한 원안이 그대로 통과됐다는 점에서 이번 정원조례 개정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도의회가 제대로 체면을 구긴 셈이 됐다.

지난번 임시회 때는 행정자치위에서 증원 규모를 당초 98명에서 95명으로 줄여 수정 가결됐지만 이번에는 아예 도가 제출한 원안이 그대로 통과됐기 때문이다.

더구나 28일 열린 원포인트 임시회도 원희룡 지사가 아닌 의원들이 임시회 소집을 요구한 것이어서 도의회가 부결시킨 조례안을 다시 처리하기 위해 의회가 스스로 다시 임시회를 소집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졌다.

같은 조례안을 상임위에서 수정가결했다가 본회의에서 부결시켜놓고 결국 도가 제출한 원안대로 조례안을 통과시켜주는 다소 우스꽝스러운 형태가 된 것이다.

적어도 이번 조례안 처리 과정에서는 ‘더 내려서고 더 새로워지고 더 나아가겠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제10대 전반기 도의회가 스스로 집행부 견제 역할을 내팽개쳤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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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수준의 의회? 2016-06-28 18:52:07
있으나 마나한 도의회라고 평해도 무방하겠네요ㅠㅠ
아이구 저런 수준의 의원들이 과연 제주를 위해 멀 할 수 있을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