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5 13:19 (목)
이중환, 현장 행정경험 부족·감귤정책 미흡 등 지적
이중환, 현장 행정경험 부족·감귤정책 미흡 등 지적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6.06.27 14: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귀포시장 예정자 인사청문회 … 강정생명평화대행진 참여 질문에 즉답 회피
이중환 서귀포시장 예정자가 27일 열린 행정시장 인사청문회에서 인사청문특위 위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이중환 서귀포시장 예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는 20여년 공직 생활 중 현장 행정 경험이 거의 없다는 우려가 집중적으로 제기됐다.

또 올해로 10년째를 맞이하는 특별자치도를 출범시키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 때문에 특별자치도의 성과와 평가를 묻는 질문이 이어지기도 했다.

가장 먼저 이경용 의원(새누리당)이 “20여년 공직생활 동안 대민원 업무가 거의 없어 서귀포시 최대 현안인 민군복합항과 제2공항 등 민원 해결 능력에 의구심을 갖고 있는 분들이 많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사무관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하면서 서홍동장으로 6개월여 기간 동안 재직한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공직생활을 정책 부서에서 해왔기 때문이다.

이에 이 예정자는 “겸허하게 듣고 더욱 노력하겠다”면서 “평소에도 업무 방식이 현장을 찾아가 널리 의견을 구해 결정하는 스타일”이라고 답변했다.

또 서귀포시장을 마지막 공직 봉사라고 여기고 있다고 한 부분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 표현은 공직을 평생의 소명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서귀포시장이라는 직책의 막중함을 고려할 때 정년까지 계속 한다는 생각으로는 시장직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한다. 정무직은 아니지만 성과를 만들고 책임을 져야 한다고 본다”고 당찬 각오를 내비쳤다.

강정마을 주민들과 갈등을 풀어나가기 위한 정서적 유대관계를 맺기 위해 강정생명평화대행진에 참가할 수 있느냐는 질문이 나오기도 했다.

이상봉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갈등을 풀어나가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정서적 유대관계”라면서 “강정생명평화대행진에 참여하면서 다른 목소리도 듣도 진실성이 통해야 한다. 이런 기회가 있을 때 형식적인 방문이 아니라 심사숙고해서 정서적인 소통과 통합의 계기를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이 예정자는 “관심을 갖고 참여를 하든지 다른 방안 등을 파악해보겠다”면서 즉답을 피해 갔다.

특별자치도를 출범시킨 주역으로서 특별자치도 10년을 평가해달라는 주문에 대해서는 “절반의 성공이라고 생각하지만 개선할 점도 많다”며 “특별자치도 제도 개선의 성과를 내는 것이 과제였는데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조정하는 역할에 대한 노력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이경용 의원은 이 예정자의 업무계획서에 1차산업에 대한 부분이 미흡하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특히 “답변서에 하우스감귤을 연중 공급하겠다는 내용이 있는데 이렇게 하면 노지감귤은 다 죽는다”고 상대적으로 농정에 대한 비전이 미흡하다는 점을 비판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