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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수천만원대 도박판 벌인 주부도박단 검거
제주에서 수천만원대 도박판 벌인 주부도박단 검거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6.06.23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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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속 피해 모집책‧망보기 등 조직적으로 상습 도박 “본전 생각에…”
경찰이 주부도박단의 도박현장을 급습, 단속하고 있는 모습. /제주동부경찰서 단속 현장 영상 캡처

제주에서 수천만원대 도박판을 벌인 가정주부 도박단 30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지난 21일 저녁 8시40분께 서귀포시 표선면에 있는 한 펜션을 빌려 8700만원 상당의 판돈을 걸고 속칭 ‘아도사끼’ 도박을 한 주부 도박단 30명(여 22, 남 8)을 현행범으로 체포,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제주시 일대를 돌아다니면서 상습적으로 도박판을 벌이는 주부도박단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 내사를 벌이던 중 이날 도박 현장을 급습해 30명 전원을 검거했다.

현장에서 압수된 현금과 도박용 칩은 모두 8700여만원 상당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일명 ‘하우스장’이라 불리는 총책 피의자 이모씨(54)를 필두로 해 조직적으로 도박판을 벌여 왔다.

이씨는 도박장의 전반적인 일을 주재하면서 홍모씨(69) 등 속칭 ‘오야’와 모집책, 딜러, 전주 등을 모집해 역할을 나눴다.

또 망보기 책임을 맡은 진모씨 등을 통해 도객들과 수시로 연락하면서 도박 현장을 물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경찰 단속을 피하기 위해 도박장으로 가는 길목 2~3곳을 선점해 감시하고 도박 현장을 노출시키지 않기 위해 도객들을 외부에서 만난 차량을 이용해 도박장으로 옮기도록 하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도박으로 수천만원을 잃어 본전 생각이 나 게속 도박을 하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도박 개장 등 주요 역할을 맡았거나 상습도박 등 전과가 있는 피의자에 대해서는 구속 수사하는 등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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