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00:04 (금)
이면도로의 주차난
이면도로의 주차난
  • 미디어제주
  • 승인 2016.06.1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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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오상용 천지동 주민자치위원장
오상용 천지동 주민자치위원장

‘관광객 여러분 교통신호등 없는 서귀포시 방문을 환영합니다.’라는 현수막을 본 기억이 아련하다.

2015년 말 기준 제주의 자동차 보유대수는 세대당 1.69대, 총 43만5000대로 우리 제주의 자동차 보급률은 전국 최고 수준이라고 한다. 여기에 렌트차량을 더하면 세대당 2대로 차량들이 차지하는 공간도 차량 수만큼 비례할 것이다.

특히 서귀포시 중심 동지역은 타 도시 못지않게 주차 문제가 심각하다.

중앙로터리 주변에는 시청을 비롯하여 공공기관, 은행, 병원, 약국 등이 밀집되어 있다. 이곳에 근무하는 사람이나 방문하는 사람들이 중앙로터리 이면도로에 집중 주차함으로써 도로의 기능은 사실상 상실되었으며 이로 인한 지역주민들의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다.

중앙로타리 주변에 공영주차장이 있으나 주차료가 부담되어 이용하지 않고 아침부터 퇴근시간까지 지역주민의 대문 앞은 물론 빈 공간만 있으면 무턱대고 주차하여 주민들이 매우 불편한 상황이다.

우리 동에서는 이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주민센터와 주민자치위원회 그리고 각 자생단체의 의견을 모아 일정기간 홍보를 거치고 자치경찰단의 협조를 받아 서문로28번길을 통제하기 시작했다. 이 도로는 서문로와 일주동로를 연결하는 주요한 역할을 하는 도로로써 지역 주민들의 건의로 도로의 무질서를 혁신하고자 한 것이다.

초기에는 효과가 있었으나 통제를 안 할 때에는 주차문제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곤 했다. 결국 차선의 방법으로 도로 중앙에 규제봉을 설치하고 공영주차장을 중심으로 CCTV를 설치하니 동선이 확보됨은 물론 불법 주자 차량이 거의 사라지게 되었다.

많은 지역주민들이 교통 흐름이 원활해져 좋다고들 한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규제봉 때문에 불편함을 호소하기도 한다. 모두에게 만족을 줄 수는 없지만 최선의 방법을 찾으며 협조하여 지역의 현안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이 풀뿌리 민주주의가 아닌가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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