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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국회의원-이석문, 누리과정 국비지원 등 ‘의기투합’
제주 국회의원-이석문, 누리과정 국비지원 등 ‘의기투합’
  • 조보영 기자
  • 승인 2016.06.10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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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제주도교육청서 '국회의원 초청 교육현안 소통 간담회'
국립해사고 설립 추진·보통교부금 법정율 상향조정 등 공조 약속
10일 오후 3시 제주도교육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주국회의원초청 교육현안 소통간담회'. (왼쪽부터) 오영훈 국회의원,강창일 국회의원,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위성곤 국회의원

20대 제주 국회의원들과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누리과정 예산 국비지원, 국립해사고 설립 등 제주지역 교육 현안 해결을 위한 도청, 도의회, 국회와의 전략적 공조를 이끄는데 상호 협력키로 했다.

제주도교육청은 10일 오후 제주도교육청 대회의실 4층에서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오영훈, 위성곤 국회의원을 초청, ‘제주 교육 현안 소통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석문 제주도교육감과 전우홍 부교육감, 강시영 정책기획실장, 김순관 교육국장, 박순철 행정국장, 황태문 제주시교육지원청 교육장, 좌용택 서귀포시교육지원청 교육장과 각 부서 과장 등이 참석했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먼저 20대 국회 개원에 대한 축하와 기대의 인사말을 건넸다. 이후 6월 항쟁의 시대 정신으로부터 인곤지능 시대에 이르기까지 변화의 물결을 아우르는 ‘교육’의 가치를 역설했다.

이석문 교육감은 “오늘이 바로 6.10 민주화 행정 29주기가 되는 날”이라면서 “29년 전 거리에서 외쳤던 ‘민주주의’ 요구는 일상에서 실천해야 할 보편적 가치로 자리잡았고, 오늘에 이르러 알파고 현상으로 대변되는 ‘인공지능 시대’의 변화 물결로 확장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이러한 변화의 물결을 안정적으로 헤쳐나가는 시대적 가치가 교육이다. 교육의 가치를 매개로 허심탄회하게 소통하면서, 산적한 교육 현안들을 해결하는 활로가 모색됐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국회의원 초청 교육 현안 소통 간담회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이어 강창일 의원은 “6월 항쟁의 시대정신에 동의한다. 제주도청에서는 쓴소리를 좀 했는데 생각이 같기 때문에 제주도교육청 여러분께는 쓴 소리를 할게 별로 없을 것 같다”고 운을 뗐다.

강 의원은 국회 차원의 해결 과제로 국정교과서 문제를 꺼내들며 “대한민국 국민은 세계 1등 시민으로서의 충분한 자질을 갖췄다. 이러한 시대 흐름에 국정 교과서는 있을 수 없는 역사의 퇴보”라며 “국민을 짓밟는 잘못된 정책을 바로 잡겠다”고 밝혔다.

오영훈 의원은 민생 문제 해결로 사교육비 경감을 위한 공교육 활성화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오 의원은 “아이를 키우는 학부모 입장에서 말씀드리겠다. 사교육비 문제로 인해 학부모들의 고충이 크다. 제주 지역은 비정규직 비율이 전국 최고 수준인만큼 교육비 지출 부담이 더욱 큰 만큼 공교육 강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6개월 전까지 도의원 직을 역임하며 이석문 교육감에게 쓴소리를 던져왔던 위성곤 의원은 “이석문 교육감께 아직 따질 게 남아 있는데 아쉽다”며 농담조로 인사를 건넸다.

위성곤 의원은 “도의원 재직 시절, ‘청소년 인권 교육’에 관한 조례를 만들다가 반영하지 못하고 그만 두게 됐다”면서 “학생들이 스스로의 권리가 무엇인지 알고, 그 권리를 찾을 수 있도록 학교 현장에서 교육을 강화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위 성곤 의원은 “오늘 도교육청에 들어오다 보니까 공무직 노조에서 피켓시위를 하고 있었다”면서 “양성언 전 교육감이 계실 때에는 쉬는 적도 있었는데 이석문 교육감 취임 이후에는 한번도 쉬는 날이 없는 것 같다”며 소통 행정에 나서줄 것을 지적하기도 했다.

제주지역 국회의원 3명이 간담회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강창일, 위성곤 국회의원.

이어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도교육청은 ▲국립 해사고 설립 추진 ▲보통교부금 법정률(1.57%) 상향 조정 ▲누리과정 예산 지원 ▲제주시 서부지역중 ·고등학교 이설 및 신설 ▲고교무상교육 지원(수업료) 확대 등 주요 교육현안에 대한 도교육청과 국회 차원의 공동 대응을 약속했다.

기타 현안으로 제2공항 착공에 따라 도내 고등학교에 항공정비과 설치안을 검토하고, 서귀포 ‘아시아 CGI 애니메이션 센터’ 건립과 관련, 도내 고등학교에 애니메이션 및 영상 분야 등의 인재 양성 학과를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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