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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태민 “일방적인 예산 편성, 의원들 모독하는 거냐?”
고태민 “일방적인 예산 편성, 의원들 모독하는 거냐?”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6.05.30 13: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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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환경도시위 추경예산심사 “애월 지역 예산 하나도 없어” 볼멘소리
제주도의회 고태민 의원

30일 속개된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김명만)의 추경 예산심사에서 제주도의 일방적인 예산 편성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왔다.

특히 고태민 의원(새누리당)은 이날 권영수 행정부지사를 상대로 도의원들의 존재 가치를 언급하면서 “이런 식의 일방적인 예산 편성이라면 의원들의 존재 가치가 없지 않느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도의원들의 존재 가치가 뭐라고 보느냐는 고 의원의 질문에 권 부지사가 “도민들의 입장을 대변하면서 예산이나 시책들이 제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답변하자 고 의원은 “2년 동안 줄기차게 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시군 특성을 살린 예산 안배를 당부했지만 이뤄지지 않고 있다. 환경도시위 의원들의 지역 예산은 한 줄도 없고, 애월 지역 예산이 하나도 없는데 이렇게 하면서 의원들과 소통하겠다는 거냐. 이게 예산이냐”고 추궁을 이어갔다.

권 부지사는 이에 대해 “구쳊거인 부분에 대해서는 상세히 모르겠지만 나름대로 소관 부서와 협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고 의원은 그러나 “의원들이 어떤 예산을 주문하고 있는지 확인을 해야 할 것 아니냐. 이렇게 모독해도 되는 거냐”고 호통을 치면서 “도로 예산만 해도 특정 동 지역에만 반영되고 있다. 특별자치도 출범 후 시군에 불이익을 주지 않도록 했는데 왜 이렇게 됐느냐”고 재차 따져 물었다.

권 부지사가 “전체적으로 200억 정도를 우선순위를 고려해서 반영했다”고 답변했지만 고 의원은 “일방적으로 예산 편성을 하면 의원의 존재 가치가 없지 않느냐. 어느 정도는 관심을 가져줘야 한다”고 끝까지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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