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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3 한국 진출시기? 충전 인프라부터 갖춰져야”
“테슬라 모델3 한국 진출시기? 충전 인프라부터 갖춰져야”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6.05.27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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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터스 공동창업자 J.B 스트파우벨, 27일 원희룡 지사와 대담
원 지사 “제주의 ‘평화산업’과 테슬라 많은 부분 일치” 적극 구애 나서

바야흐로 전기자동차에 대한 지구촌의 관심이 뜨겁다.

이같은 관심을 반영하듯 올해로 11회째를 맞게 된 2016 제주포럼에서도 ‘전기차가 몰고 올 생활 혁명’ 특별 세션에 특히 많은 참가자들이 몰렸다.

27일 오전 10시20분부터 진행된 이 세션에서는 미국의 테슬라 모터스 공동창업자이자 최고 기술책임자인 J.B 스트라우벨이 최근 전기차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테슬라의 기술 혁신과정에 대한 설명에 이어 원희룡 지사와의 대담이 차례대로 진행됐다.

원희룡 지사의 첫 질문은 한국에서의 판매 계획이 있는지 여부에 초점이 맞춰졌다.

원 지사는 “모델 3의 경우 이미 40만대 주문이 밀려 있고 한국에서도 꽤 많은 소비자들이 주문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과연 예정된 시간에 제대로 공급될 수 있는지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한다”고 질문을 던졌다.

특히 원 지사는 한국에서 판매 계획을 소개해달라고 하면서 “일본과 중국인 이미 충전 인프라 설치를 하고 있는데 한국은 아직 시작되지 않고 있다. 급속충전망의 한국 설치 계획에 대해서도 얘기해달라”고 한국 소비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질문으로 대담을 시작했다.

테슬라의 공동창업자이자 최고 기술책임자인 J.B. 스트파우벨이 원희룡 지사와의 대담에서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이에 스트라우벨은 “테슬라의 가격대를 낮추는 데는 ‘규모의 경제’가 가장 큰 요인이 됐다”면서 현재 건립 중인 ‘기가 팩토리’를 통해 핵심 부품인 리튬 전지의 원자재에서부터 완성 제품까지 한 공장에서 다 이뤄지게 됨으로써 물류비 등 여러 가지 간접 비용을 절감하게 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한국에서 이미 훌륭한 전기차 인프라가 구축되고 있는 것은 원 지사 같은 분들의 노력 때문에 가능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다만 한국 진출 시기에 대해서는 “언제 진출할 거라고 바로 말씀드리지는 못하지만 당연히 급속 충전 인프라부터 갖춰져야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의 ‘탄소 없는 섬’ 프로젝트에 대한 평가와 자동차 산업 시장에 대한 전망을 해달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그는 “대단히 설득력 있는 비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신재생 에너지와 자동차를 연결시키는 것은 여러 가지 제품과 기업이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제주는 이같은 노력을 출발시키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고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제주도가 신재생 에너지 정책과 전기자동차 산업은 연계시키려 하고 있는 부분을 높이 평가했다.

이와 함께 자율주행 시스템 도입이 어느 단계까지 와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그는 “지금 오토 파일럿을 통해 하루 100만마일 정도의 엄청난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는 중”이라면서 “지금은 초창기 기술에 머물러 있지만 이미 50% 정도의 안전성은 개선됐고 앞으로 더욱 안전성이 크게 개선될 거다. 궁극적으로는 아예 충돌이 불가능한 자동차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호언장담했다.

한국 내 기업들과의 협력업체 제휴 가능성을 묻는 질문을 받고 그는 “한국에도 기술적으로 출중한 협력업체들이 많다”면서도 “누구와 협력하려고 하고 있으며 어떤 프로젝트인지는 지금 말씀드릴 수 없다”고 구체적인 답변에 난색을 표시했다.

다만 그는 “초기 모델에는 관심을 거의 관심을 보이지 않았지만 지금은 한국 뿐만 아니라 일본, 유럽 등 유수의 협력업체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테슬라가 흥미로운 발전을 이뤄냈기 때문”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원희룡 지사가 27일 2016 제주포럼 ‘전기차가 몰고 올 생활 혁명’ 특별 세션에서 테슬라 공동창업자인 J.B 스트라우벨과 대담을 나누고 있다. ⓒ 미디어제주

이에 원 지사는 “새로운 에너지인 햇빛과 바람을 빼앗기 위해 전쟁이 일어나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면서 이같은 신재생 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산업이야말로 제주포럼의 기본 주제 중 하나인 ‘평화 산업’과 잇닿아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평화산업을 발전시켜 나가려는 제주의 비전과 테슬라의 비전이 많은 부분에서 일치한다고 본다”면서 “앞으로 제주도의 100% 전기차 전환 프로젝트에 참여, 제주에서 대중적인 전기차 모델과 새로운 제도를 도입함으로써 제주도가 새로운 창조와 혁신의 장이 된다면 테슬라와 제주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인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략적인 제휴를 제안하기도 했다.

27일 오전부터 진행된 2016 제주포럼 '전기차가 몰고 올 생활혁명' 세션에는 최근 전기자동차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많은 포럼 참가자들이 참석해 원희룡 지사와 J.B 스트라우벨의 대담을 경청했다. ⓒ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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