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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산 제주 노지감귤 생산 예상량, ‘59만2000~63만5000톤 쯤’
올해산 제주 노지감귤 생산 예상량, ‘59만2000~63만5000톤 쯤’
  • 하주홍 기자
  • 승인 2016.05.26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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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관측조사 결과, "지역별·나무별 꽃핀 차 커 열매솎기 등 고품질 생산 기술 실천 필요"
1차 관측조사 때 감귤 착과상태

올해 산 제주 노지감귤은 59만2000~63만5000톤 쯤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

감귤관측조사위원회(위원장 고성보 제주대교수)와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원장 강성근)에서는 5월26일 올해 1차 개화량에 따른 노지감귤 생산예상량 관측조사 결과, 이 같은 생산예상량을 발표했다.

이 생산예상량는 지난 5월7일부터 18일 동안 농업기술원 조사실무자 112명과 조사보조요원 224명 등 336명이 도내 458곳에서 조사한 결과를 관측조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친 결과이다.

조사대상 감귤원에 이미 선정한 2그루를 동서남북 4방향 가지에서 조사한 화엽비(묵은 잎 1개당 꽃 비율)는 1.16로 평년 화엽비 0.85보다 0.31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168%, 2014년 보다 141%, 평년보다 136%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지역 화엽비는 1.31로 서귀포시지역 1.06보다 높아 제주시지역 꽃수가 많은 것으로, 과원과 나무별로 꽃이 핀 차이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개화량이 많은 건 생리적인 꽃눈이 갈라지는 때(화아분화기)인 지난해 9~10월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섭씨 0.7도가 낮고, 비온 날이 적은데다 해 비침 시간이 많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또 형태적인 꽃눈분화기인 지난 1월 갑작스런 한파 등으로 꽃으로 갈라진 양이 많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전년도 많이 달렸던 나무는 꽃이 거의 생기지 않았고, 일부 언 피해를 봤거나, 자라는 상태가 약한 나무는 새순이 생기지 않은 상태에서 꽃만 많이 피거나 겨울한파로 나무 세력이 약해져 앞으로 7월까지 자연낙과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꽃이 피기 시작한 때(개화시)는 5월6일로 전・평년보다 6일 빠르고, 꽃이 활짝 핀 때(만개기) 역시 전・평년보다 6~7일 빠른 5월11일로 조사됐다.

관측조사하는 모습

현동휘 농업기술원 감귤기술담당은 “6월부터 수확 때까지 나무 상황에 따라 출하 5단계에 맞춘 소과중심 열매솎기 사업을 모든 유관기관 협조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 담당은 “앞으로 감귤원 관리는 꽃이 핀 양 정도에 따라 나무 전체적으로 열매를 따내는 ‘전적과’ 또는 가지별로 열매를 전부 따내는 ‘부분 전적과’를 하고 6월 하순부터 7월 중순 사이에 여름 가지치기(전정)을 해 새순 발생을 촉진시켜 줄 것”을 당부했다.

또 현 담당은 “지난 1월 한파 영향으로 언 피해를 본 나무는 여름 비료를 적기에 주도록 하고, 꽃이 많은 나무는 여름 예비지설정과 전적과를 해 수세 유지와 함께 해거리를 예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언 피해로 수지병이 발생한 나무는 병든 부위나 죽은 조직을 도려낸 후 도포제를 발라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농업기술원은 올해는 감귤 꽃과 새순 발생상황이 예년과 다르기 때문에 시기별로 생육상황을 주시하면서 감귤원 관리 지도를 강화해 나아갈 방침이다.

2차 관측조사는 자연낙과가 끝나고 착과량이 결정되는 8월에 감귤 열매수를 조사, 생산예상량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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