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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총장 “무릇 물과 같이 지혜롭고 유연하게”
반기문 총장 “무릇 물과 같이 지혜롭고 유연하게”
  • 조보영 기자
  • 승인 2016.05.26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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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제주ICC 제주포럼 개막식 기조연설서 ‘상선약수’ 신념 전해
26일 오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1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에서 반기문 UN사무총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반기문 UN사무총장이 조용하고 약하지만 지혜롭고 유연한 물의 위대함을 뜻하는 상선약수(上善若水)’를 언급하며 평소 삶의 철학에 대한 자신의 신념을 전했다.

26일 오전 제주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1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맡은 반기문 UN사무총장은 “아시아 문화는 대단히 소중하며 대단히 높은 가치를 확산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반기문 총장은 “저는 한국인이다. 그러나 동시에 글로벌한 시민이기도 하다”면서 “어디서든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자국을 넘어서 세계에 대해 관심 가져야 한다. 국경은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반기문 UN사무총장

반 총장은 대한민국의 청년들을 향해 “글로벌한 비전을 가져라. 이와 같은 정신이 진보를 가져오는 것”이라고 당부의 말을 남겼다.

이어 반기문 총장은 자신을 아마추어 서예가라고 소개하며 “가장 많이 연습하는 서예 문구는 ‘상선약수(上善若水)’다. 지극히 착한 것은 물과 같다는 말”이라면서 “물은 지혜와 유연성을 나타낸다"고 덧붙였다.

상선약수는(上善若水)는 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말로 몸을 낮추어 겸손하며 남에게 이로움을 주는 삶을 뜻하는 말이다. 또한 한없이 부드럽고 약해보이지만 모든 것을 쓸어버리는 물의 강인함을 비유적 표현하기도 한다.

반기문 총장은 “아시아는 물과 같이 대단히 높은 가치를 확산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협력 체계를 구축해 아시아 대륙이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또한 반 총장은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아시아의 리더십을 키우기 위해서 글로벌 행동과 역내 협력, 한반도 평화, 모두를 위한 인권 등 4가지 정책 비전을 제시했다.

한편 전날(25일) 오후 제주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반기문 총장은 방한 당일 중견언론인 클럽인 관훈클럽 간담회에서 대권 도전 질문에 대해 “한국 시민으로 돌아와 조언을 구하겠다”고 발언, ‘충청대망론’이라는 여론 확산과 함께 지나친 확대 해석이라는 논란이 동시에 일고 있다.

<조보영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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