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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복 표준디자인제부터 전기차 공공충전요금 지원 조례까지
교복 표준디자인제부터 전기차 공공충전요금 지원 조례까지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6.05.2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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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고교 모의의회 경연대회, 도내 14개 고교 학생들 토론 열기 ‘후끈’
제4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고교모의의회 경연대회가 25일 제주도의회 의사당에서 열렸다.

25일 제주특별자치의회 의사당. 비회기중인 이날 하루 종일 의사당에서는 제주도내 고교생들의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제4회 고교 모의의회 경연대회에는 지난해에 이어 모두 14개 학교에서 참여했다.

일부 학교에서는 ‘자치회’ 동아리를 구성, 활발한 활동을 벌이면서 지방의회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있어 이 행사가 명실상부한 도내 고교생들의 대표적인 토론 무대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대변해주고 있다.

토론 안건으로 선정된 주제들도 다양하다.

우선 학생들의 수업이나 학교 생활 관련 안건들이 눈에 띈다.

제주중앙여고의 제주도 중‧고등학생 제주어 교육 의무화 조례안, 남주고 모둠‧토의식 수업 도입 의무화에 관한 조례안, 함덕고 교복 학교주관 구매시행 의무화 조례안, 제주제일고 교복 표준디자인제 시행 조례안, 제주중앙고 교내 흡연박스 설치 조례안 등 조례안 외에 제주특별자치도 교내 또래 상담부 폐지 결의안(서귀포여고), 교내 비만 프로그램 운영 폐지 결의안(대기고) 등이 다뤄졌다.

또 제주 현안에 대한 일반 안건으로는 제주도내 도시가스 확대 공급 동의안(제주중앙여고), 전기자동차 활성화 및 공공 충전요금 지원 조례안(함덕고), 제주 도심지역 자전거도로 확충 및 개선 조례안(신성여고), 파력발전소 건설 확대 촉구 결의안(대정고), 공영버스 지방공기업 설립 조례안(남녕고), 용담 해안도로 차없는 거리 조성 조례안(성산고), 사기업의 제주 지하수 개발 확대 시행 조례안(제주사대부고), 지역간 문화 격차 해소를 위한 읍면지역 작은 영화관 건립 조례안(영주고) 등 안건명만으로도 고개가 끄덕여지거나 학생들 사이에 치열한 논쟁이 있을 법한 주제들이 나왔다.

학생들은 안건에 대한 찬반토론을 거쳐 실제 표결까지 과정을 통해 도내 현안에 대한 자신들의 의견을 표출하는 것은 물론 나름대로 창의적인 해법을 내놓기도 했다.

더구나 학생들은 미리 준비한 발언 원고를 읽는 것이 아니라 동료 의원(?)들과 일일이 눈을 맞춰가면서 열띤 찬반 토론을 벌여 실제 의정활동 현장을 방불케 했다.

의원실에서 방송 모니터로 학생들의 경연대회 모습을 지켜본 박원철 의원(더불어민주당)은 “학생들이 준비를 많이 한 것 같다. 안건에 대한 이해 뿐만 아니라 논리 정연하게 토론하는 모습이 정말 대견스럽다”고 칭찬했다.

구성지 의장은 대회사를 통해 “‘통섭형 인재’를 키우는 가장 좋은 방법이 토론식 통합 학습”이라면서 “이번 모의의회의 경험이 신인류 시대를 앞서 살아갈 수 있는 동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석문 교육감도 축사에서 “발전적이고 희망적인 정치, 제대로 된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사회 구성원 모두가 주인의식과 참여의식을 갖고 많은 고민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의정 체험을 통해 도민 대의기관인 의회의 기능과 역할을 이해하는 고교 모의의회 경연대회가 갖는 의의가 매우 크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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