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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재능이 있다면 어릴 때부터 발굴하는 게 좋아”
“축구 재능이 있다면 어릴 때부터 발굴하는 게 좋아”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6.05.19 13: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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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제주기 축구대회 거쳐 간 선수들 전국·국제무대서 두각
김동범(포철고), 한승진(포철중), 홍윤상(포철중) 활약 두드러져
미디어제주기 유소년 축구대회를 거치며 두각을 보인 선수들이 태극마크의 꿈을 그리며 뛰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김동범(포철고1), 한승진(포철중3), 홍윤상(포철중2).

초록의 그라운드를 누비는 축구 선수들의 꿈은 ‘태극마크’다. 그 꿈의 문턱에서 좌절하거나 아예 그 꿈과는 멀다면서 손사래를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미디어제주>가 매년 축구 꿈나무 발굴을 위해 개최하고 있는 ‘전도 유소년 축구대회’를 거친 선수들이 그 꿈을 향해 한발 한발 내딛고 있다.

<미디어제주>가 대회를 개최한 지 올해로 벌써 10회째. 대회를 거쳐간 꿈나무들 가운데 눈에 띄는 선수들은 김동범(포철고 1), 한승진(포철중 3), 홍윤상(포철중 2) 등을 꼽을만하다. 이들은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을 그대로 보여준다. 그만큼 실력으로 승부하고 있다.

김동범은 제주서초를 거쳐 포철중을 나왔다. 제주서초 4학년 때부터 주전으로 뛰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장미어린이집을 나온 김동범은 제주서초 축구 꿈나무들에겐 우상이기도 하다. 후배들이 힘을 내도록 제주서초에 얼굴을 비쳐달라고 할 정도이다.

김동범은 초등시절 팀을 백호기 3연패로 이끌며 MVP에 올랐고, 2013년 당시 포철중 1학년 때 추계대회 저학년부 MVP를 차지하기도 했다. 공격수인 그는 슈팅과 몸싸움에 능하다. 현재 15세 이하 대표이다. 그는 프로축구 무대를 뛰면서 성인 국가대표가 되는 게 꿈이다.

한승진은 녹원어린이집을 다녔고, 그라운드를 달리며 스트레스를 푸는 스타일이다. 뭍에서 축구를 하고 싶다는 그의 말에 승진이의 부모는 포철중으로 그를 보낸다. 12세 이하 대표를 거친 그는 2013년 경주국제대회에서 자신이 속한 팀을 3위에 올려놓았다.

한승진은 올해 금석배 대회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쇄골뼈 부상임에도 투혼을 발휘했다. 포지션은 미드필더였으나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줄 안다. 공격에다 수비도 간혹 그의 몫이 되기도 한다. 지난해 2학년 때는 3학년 선배들의 경기에 처음으로 수비에 가담하는 ‘멀티’ 능력을 뽐내기도 했다.

홍윤상은 한승진과 같은 팀이다. 2학년인 윤상이는 올해 금석배 대회에서 부상을 입기는 했으나 8강까지 뛰며 팀 우승을 도왔다.

슬기샘어린이집을 나온 홍윤상은 일찍 제주를 뜬 경우이다. 5학년 때 포철동초로 전학하는 등 축구에 대한 열의가 남다르다.

홍윤상은 초등 시절 말레이시아컵 우승, 왕중왕전 우승컵 등을 들어올렸다. 초등 6학년 때는 화랑대상 미드필더 부문에 선정됐고, 졸업을 앞두고는 ‘차범근 축구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이동국(전북 현대), 박지성(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기성용(스완지시티), 황희찬(잘츠부르크) 등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차범근 축구대상을 받은 스타급 인물이다.

특히 김동범·한승진·홍윤상 등은 ‘미디어제주 유소년 축구대회’에서 두각을 보인 결과 제주유소년FC 장윤석 단장의 눈에 들며 축구의 나래를 폈다는 공통점도 있다. 장윤석 단장은 능력이 있다면 어릴 때 발굴하는 게 좋다는 점을 강조했다.

장윤석 단장은 “김동범·한승진·홍윤석은 <미디어제주> 축구대회에서부터 재능을 발견했다. 이들을 클럽 소속으로 데리고 와서 키운 결과가 좋은 열매로 맺었다”며 “클럽은 엘리트 체육과 달리 경직되지 않고 즐겁고 재밌게 가르쳤는데, 애들이 커서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올해로 10회째. 세월만큼이나 국가대표의 꿈을 가진 선수들이 쏙쏙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 10년은? 월드컵 무대에서 <미디어제주> 유소년 축구대회를 거친 선수들을 보는 것도 꿈이 아닐 수도 있지 않을까.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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