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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 표창이 교육부 장관 개인 상이냐”
“스승의 날 표창이 교육부 장관 개인 상이냐”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6.05.1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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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제주지부, ‘스승의 날’ 표창 관련 불편한 심기 내비쳐

전교조 제주지부가 올해 스승의 날 장관 표창과 관련,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제주지부는 12일 성명을 내고 “교육부는 올해 스승의 날 기념 교육부 장관 표창 대상자를 발표하면서 지난해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시국선언에 참여한 298명의 교사들을 배제했다. 제주지역도 7명이다. 이 얼마나 꼼꼼한 정부인지 감탄을 금할 길이 없다”고 비꼬았다.

제주지부는 “교사는 단순히 교과서에 나와 있는 내용을 기계적으로 전달하는 존재가 아니다. 따라서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교사들의 반대는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려는 정부의 시도에 맞서 이를 막고자하는 것은 실천적 교육자로서 당연한 행동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부는 스승의 날 표창에서 국정화 반대 교사만 골라서 제외하는 저열함과 치졸함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제주지부는 또 “공무원에 대한 표창은 장관이나 국무총리 개인이 수여하는 상이 아니다. 이번 포상의 경우도 교육부장관 개인이 수여하는 것이 아닌 한 나라의 법령에 의하여 수여되는 것이며, 그렇기에 이번 정권의 독선과 무능에도 불구하고 교육에 헌신해온 교사들이 기꺼운 마음으로 수여를 기다렸다”며 “국가기관이 수여하는 표창을 한낱 교육부 장관 개인상으로 사유화한 일임에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이번 사안은 박근혜 정권의 전교조 죽이기와 바른말을 하는 교사들을 길들이기로 규정한다. 동시에 교육부의 이러한 치졸한 행태에 대하여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전교조 본부와 공동으로 교육부에 소청을 진행하겠다”고 앞으로의 계획도 설명했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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