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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수 감독, 제주프랑스영화제 홍보대사로 뛴다
임상수 감독, 제주프랑스영화제 홍보대사로 뛴다
  • 조보영 기자
  • 승인 2016.05.12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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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프 수교 130주년 기념 '제7회 제주프랑스영화제' 오는 11. 3~6 개최
(사)제주국제문화교류협회, 12일 오후 임상수 감독 홍보대사 위촉식 진행
12일 영화문화예술센터(옛코리아 극장) 1관에서 임상수 감독이 제7회 제주프랑스영화제 임상수 감독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왼) 임상수 감독과 (오른) 고영림 제주프랑스영화제 집행위원장이자 (사)제주국제교류협회 회장

‘칸이 사랑한 감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임상수 감독이 제7회 제주프랑스영화제의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한국과 프랑스 수교 130주년을 기념, '한-불 상호교류의 해' 공식인증사업으로 오는 11월 3일부터 6일까지 4일간 개최되는 제주프랑스영화제에서 임상수 감독은 첫 홍보대사직을 맡게 됐다.

영화제를 주최하는 (사)제주국제문화교류협회(회장 고영림)는 임상수 감독을 초청, 12일 오후 1시 30분 영화문화예술센터(옛 코리아극장) 1관에서 홍보대사 위촉장을 전달하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1998년 ‘처녀들의 저녁식사’를 통해 감독으로 정식 데뷔한 임상수 감독은 2003년 '바람난 가족'이 베니스영화제 경쟁 부문에, 2005년 '그때 그 사람들'이 칸영화제 비경쟁부문 감독주간에 초청되면서 영화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어 2006년 산세바스찬 영화제 경쟁부문에 '오래된 정원'이, 2010년과 2012년에'하녀'와 '돈의 맛'이 각각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잇따라 공식 초청되며 세계적인 감독으로 입지를 굳혔다.

임상수 감독

위촉식에 이어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임상수 감독은 “인생은 우연이다. 지난해 우연히 제주프랑스영화제에 참가했고, 그후 프랑스브졸아시아 영화제에 심사 위원으로 참여했다가 스터디차 방문한 고영림 위원장을 또 우연히 만났다. 그리고 '작고 예쁜 영화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고영림 제주프랑스영화제 집행위원장도 브졸영화제를 회고하며 “프랑스 브졸은 인구 1만3000여명의 작은 도시다. 그곳에서 열리는 영화제를 즐기기 위해 3만 명의 관객이 모여든다"면서 "영화를 관람한 지역 노인들이 감독과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는 모습은 한마디로 문화 충격"이라고 덧붙였다.

그뒤로 두 사람은 의기투합했다. 아름다운 제주에서 작고 예쁜 영화제를 만들기 위해 임상수 감독은 기꺼이 생에 첫 영화제 홍보대사직을 수락했다. 멀티플랙스의 획일화가 아닌 다양한 장르의 예술영화 축제로 제주만의 지역 문화를 싹틔우는데 힘을 싣기로 한 것.

지역 영화제의 성공 전략에 대해 임 감독은 “영화제를 만드는 사람의 개인적 모티브와 집념이 지역 주민들과 만나 함께 즐기는 분위기를 만들어내야 한다”면서 “영화제가 있는 도시의 시민들은 그 자체로 행운이다. 자부심을 느끼고 영화를 사랑하시라"고 조언했다.

고영림 위원장은 “제주 도민들은 지금 이 장소(옛코리아극장)에서 영화 벤허를 봤다. 제주프랑스영화제는 원도심 살리기의 도구다. 지역의 여러 세대들이 다양한 영화를 공유하는 과정을 통해 제주 원도심이 문화적 재생지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기대를 내비쳤다.

한편 (사)제주국제문화교류협회는 임상수 감독의 홍보대사 위촉식을 기념해 내일(13일) 저녁 7시 영화문화예술센터(옛코리아 극장) 1관에서 그의 대표작 ‘그때 그 사람들’의 무삭제 판을 무료 상영할 계획이다. 영화 상영 후에는 감독과 함께 하는 씨네토크도 마련된다.

<조보영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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