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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문오름 용암동굴 화산분출시기 '새학설' 나왔다
거문오름 용암동굴 화산분출시기 '새학설' 나왔다
  • 조보영 기자
  • 승인 2016.05.12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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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토양 채취 분석 결과 20만년 전 아닌 8000년 전 형성으로 보여
거문오름
만장굴

세계자연유산인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의 화산 분출시기가 20만 전이 아닌 8000년 전이라는 새로운 분석 결과가 나왔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한라산연구원은 방사성 탄소연대 및 광여기루미네선스연대 측정법에 따라 거문 오름의 화산 분출시기가 8000년 전이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12일 밝혔다.

거문오름은 K-Ar 연대측정에 의해 분석돼 지금까지 약 20~40만 년 전에 형성된 용암동굴로 보고됐다.

그러나 거문오름에서 분출된 용암류와 분석층의 하부에서 각각 고토양을 채취한 결과 방사성탄소연대측정의 경우 약1만2000년의 연대를 보이며, 광여기루미네선스 연대는 약8000년의 연대를 보였다.

이는 방사성탄소연대 측정의 경우 보다 오래 전에 쌓인 탄소성분이 재이동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세계유산한라산 연구원 관계자는 “화산분출 시기가 8000년이라는 연대결과는 만장굴을 비롯한 거문오름용암동굴계 내부 구조들이 마치 엊그제 생성된 것처럼 잘 보존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동굴 바닥에 2차적 퇴적물이 쌓여 있지 않은 특징들로 설명된다"고 전했다.

한편 2015년부터 제주도내 주요 오름 연대 연구를 추진해온 세계유산한라산 연구원은 연다랑쉬, 일출봉, 송악산 등의 주요 오름 분출연대 뿐 아니라 제주 곶자왈 용암류가 1만년 이내로 매우 젊은 용암류임을 밝혀냈다.

올해엔 한라산천연보호구역에 대한 기초학술조사를 실시하고 있어 앞으로 한라산의 형성시기 및 화산활동사도 속속 밝혀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조보영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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