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마을 주민들이 최근 자신들에게 총을 겨눴다고 주장한 데 대해 해군측이 주민들이 훈련 상황을 오해한 것이라는 해명을 내놓았다.
강동길 제주해군기지전대장은 30일 오후 제주해군기지를 방문한 위성곤 국회의원 당선자로부터 관련 질문을 받고 이같이 밝혔다.
위성곤 당선자는 “아까 주민들을 만나고 왔는데 훈련 과정에서 총을 겨눴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어떻게 된 상황인지 따져 물었다.
이에 강 전대장은 “통합방어훈련 과정이었고 중문에서부터 절차에 따라 훈련을 진행하고 있었다”면서 “정상적인 훈련과정이었는데 주민 분들이 오해하신 것 같다”고 답변했다.
또 그는 “해군 훈련과 관련해 서귀포시와 동주민센터에도 알렸다. 중문부터 법환동까지 훈련했는데 절차에 의해서 배치해 진행하는 과정에서 주민들이 오해한 것 같다”고 주민들이 오해한 것임을 재차 강조했다.
위 당선자는 해군측의 이같은 답변에 “전에는 없던 일이 일어나니까 주민 분들이 위험을 느끼는 거다. 주민들이 위험을 느낀다면 그런 문제는 부대가 고려해달라”고 당부를 전했다.
오영훈 당선자도 “일부 언론에서 보도가 나왔고 주민들도 말씀하셨다”면서 제대로 된 해명을 요구했고, 남동우 제7기동전단장은 이에 대해 “입장자료를 냈고 지나가던 분들이 (위협을) 느낀 것”이라며 “향후에도 훈련을 하게 되면 마을에도 공지를 드리겠다”고 말했다.
최태복 해군 공보과장도 “‘사주경계’라는 게 있다. 훈련 중에 우리 전력을 보호하는 과정이었지 누구를 겨누는 게 아니”라고 주민들을 겨눈 게 아니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그러자 위 당선자는 “해군기지가 들어오면서 주민들이 우려했던 부분이 하나씩 나타나고 있는 거다. 이런 부분에 대해 좀 더 고민해달라”고 당부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