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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학교 통해 돌아본 가족, 그 사랑의 깊이 더해 가시길”
“아버지학교 통해 돌아본 가족, 그 사랑의 깊이 더해 가시길”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6.04.29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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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청 제3기 아버지학교 수료식 … 36명 수료생 배출
제주도청 제3기 아버지학교 수료식이 28일 도청 제2청사 2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제주도 소속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한 제주도청 제3기 아버지학교가 5주간의 프로그램 일정을 모두 마치고 28일 수료식을 가졌다.

도청 제2청사 2층 회의실에서 열린 이날 수료식에는 아버지학교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동안 아버지, 혹은 남편으로부터 뜻하지 않은 편지를 받은 아내와 자녀 등 가족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수료식을 가진 공무원 가족들에게 “사모님들의 기대가 많으신 거 같다. 제가 경험해봐서 아는데 기대하지 마시라”며 공감을 이끌어낸 뒤 “그 기대가 싸움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아버지학교를 무사히 마치고 이제 앞으로의 먼 길에 한 걸음을 내디딘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원 지사는 또 “그동안 아버지학교에서 느낀 감정과 편지에 썼던 감정들이 한 순간에 어디로 다 사라지고 만 것이 아니라 조금씩 스며들었을 것”이라면서 “저는 여러분들과 함께 일을 하는 처지여서 일을 더 열심히 하라고 해야 하겠지만, 몸 바쳐서 일해도 아무도 보상해주지 않는다. 가족들과 함께 건강도 잘 챙기시고 맑은 정신, 올바른 정신으로 복무해 달라”는 당부를 전했다.

도청 제3기 아버지학교 수료식에 참석한 원희룡 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도청 제3기 아버지학교 수료식에 참석한 강우일 주교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강우일 주교도 “공직에 계신 분들이 가장 기대하는 게 승진이고 책임있는 자리에 올라서는 보람을 느낀다고 하는데 인생의 끄트머리에 가서 결국 남는 게 뭔가. 높은 자리에 올라간다고 해서 그게 내 인생을 풍요롭게 해주고 보람을 주고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하고 물음표를 던졌다.

이에 강 주교는 “인생의 마지막에 남는 가장 가치 있는 것은 가족”이라면서 “이번 아버지학교를 토대로 부부간, 그리고 부모 자식간 그 가장 중요한 가치를 좀 더 갈고 닦아가면서 가족간 사랑의 깊이를 더해 가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31일부터 매주 목요일 저녁 강의와 숙제, 그리고 성찰의 시간 등으로 진행돼온 도청 3기 아버지학교는 모두 36명의 수료생을 배출해냈다.

28일 열린 도청 제3기 아버지학교 수료식에서 한 수료생이 아내의 발을 씻겨주고 있다.
한 수료생이 세족례에서 아이의 발을 씻겨주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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