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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징병검사를 마무리하며
제주지역 징병검사를 마무리하며
  • 미디어제주
  • 승인 2016.04.15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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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제주지방병무청 병역관리과장 김중화
제주지방병무청 병역관리과장 김중화

지난 3월 중순 시작한 제주지역 징병검사가 8일 대과 없이 무사히 마쳤다. 기간 중 97년생 및 재징병검사자 등 3,500여명이 검사를 받았다.

앞으로 타 지역 거주 대학생과 수능준비생 등은 소재지 지방병무청에서 검사를 받게 되고, 몸이 아파 재신체검사가 필요한 사람은 부득이 경남이나 부산지방병무청으로 가야 한다.

지난해부터 고퇴 이하자와 신장․체중에 의한 병역처분 기준을 일부 완화함에 따라 2016년도 징병검사 결과 현역처분 인원은 줄었고, 보충역 처분 인원은 다소 늘어났다.

최근 『정부 설탕과의 전쟁 선포』란 언론보도를 뒷받침 하듯 제주지역 수검자 중 체중이 90kg이상자는 전년도와 비슷한 추세이나 혈압 수축기 150이상 이거나 이완기 100이상인 사람은 전년도에 비해 1~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들 수검자들은 징병검사를 통해 생애 처음으로 자기 건강상태를 알아보는 것이기에 모두 걱정 반, 기대 반으로 검사에 임했다. 징병관인 내가 이들에게 해 줄 수 있는 일은 다소 긴장한 이들의 마음을 풀어 주는 것이다.

 나는 최종 병역을 판정하면서 건강한 사람에게는 몸 상태가 나이스하다, 엑설런트하다, 몸짱이다, 스탠다드하다는 멘트를 했다. 그러면 다소 굳어졌던 표정이 환하게 바뀌고 나는 그런 모습에서 징병관으로서의 행복감을 느끼기도 했다.

반면에 과체중, 혈압, 간염, 혈뇨나 단백뇨가 나오는 사람에 대하여는 일일이 인근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도록 안내했다. 100세 시대 건강관리는 20대부터 시작해야 하고 작은 병도 놓쳐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불과 7~8년 전만해도 징병검사는 읍․면․동으로 나누어 실시했었다. 검사받는 날은 초등학교 때 헤어졌던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날이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시대가 바뀌어 80%이상 본인이 선택하여 검사를 받게 되어 그런 일은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근 한 달간 징병검사를 마무리하기 위해 노력해 준 전담의사, 의료직원, 옴부즈맨으로 활동한 의사, 간호사 및 도내 지정병원 등 관계 기관의  협력에 감사드리며, 모든 신체검사대상자와 검사에 참관했던 가족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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